최대한 간략하게 말하면 난 중학교 때 학년에서 못생긴 걸로 손에 꼽혔고 통통하기까지 했었어 남자애한테 맞은 적도 있고 그래서 졸업식을 앞둔 중3 겨울방학 때 다이어트랑 쌍수도 했고 눈이랑 살이 해결되니까 내가 3년 내내 상상해왔던 미인에 근접해져서 너무 기뻤어 그리고 17살 부터 26살인 지금까지 꾸준히 연애를 해왔는데 내가 똑같은 이유로 다 헤어지자고 했어 그 이유는 뚱뚱한 여자를 업신여겨하는 언행때문이였어 누구든 항상 저 멘트를 하기 직전에 특유의 기가찬다는 웃음을 짓더라.. 그게 불안해서 왜 웃냐 물어보면 대답은 역시 예상했던 거고 다들 나한테는 정말 잘해주고 날 좋아하는 게 느껴지긴 했는데 다들 알잖아 나한테만 잘해주고 남은 소홀히 대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 이건 내 신념이기도 해 나는 자존심보다 내 신념을 더 중요로 하는 사람인데 이걸 거의 10년을 겪으니까 너무 지쳐 난 타인이 무슨 옷을 입던 어떤 체형이던 오지랖 안하는 남친이랑 연애하고 싶은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