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도 왕따나 은따 여러번 당한 적 있는데, 솔직히 완전히 털고 일어날 수는 없는거는 알아.
성격이나... 자존감 이런쪽으로 영향 많이 받긴 했는데, 나는 그 이상의 트라우마는 없는거 같거든... (tmi지만 왕따당하던 시절에 가정도 파탄 났는데도 그렇게 완전히 무너져 내리진 않았어서... )
막 구타당하거나 하는 정도 높은 학폭이 아니였어서 그런가? 걍 내 성격이 무딘건가...
어딜 가던 날 싫어하는 애들이 몇은 있었고, 그러다 반애들이 따돌리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다른반 친구들이랑 놀았고, 괜찮은 척, 모르는 척 견디니까 지나갔다 하는 느낌..?
지금 와서는 친구 사귀는 데에 문제도 없고 그렇다고 가끔씩 생각이 안나는 건 아니지만 생각나도 괴롭다거나 그러기 보단 그냥 가해자 애들도 참 딱하다 싶고 그래. 얼마나 맘에 여유가 없었으면... 얼마나 못배웠으면... 이런 생각? 별로 무섭지도 않고 아무 생각이 없어. 걔들도 그때 생각하면 쪽팔리겠지 싶고. 걍 불쌍해.
근데 가끔 다른 피해자들 얘기 들으면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던가 하는 걸 봤거든. (그게 잘못됐다는 게 절대아님)
걍 내가 특이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