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익들은 부모님이 3년 4년씩 항암치료 받으시면서 생활하는 입장은 겪어보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보니 서로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 같은데 진짜 암환자 가족입장은 직접 겪어봐야 알아.. 암은 장기치료이고 3개월 4개월만에 끝나고 이런 치료가 아니다보니까 가족들 멘탈관리는 진짜진짜 필수야 진짜로.. 가족들이 계속되는 수발에 정신이 피폐해지고 우울증있으면 환자들이 더 스트레스받어.. 이건 나도 암환자였어서 말할 수 있는건데 나는 내가 난소암으로 항암 받을 때 가족들이 나 하나때문에 다들 살이 쫙 빠져서 걱정가득한 얼굴로 보는게 제일 스트레스 받았어.. 나 하나때문에 가족분위기 전체가 안좋아졌다고 느껴지니까. 그렇다고 가족들한테 뭐라 할 수는 없었지만 2차 항암 들어가기 전 내 생일에 어떤 선물 받고싶냐고 하니까 그냥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지. 그래서 나 항암치료 들어가기 전에 우리엄마는 보톡스 맞았는데 뭐.. 임용고시 안본다고 하는 오빠도 내가 말려서 시험보고 오라고 했었어.. 몰론 그때 내 앞으로 암보험이 있었고 집도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상황도 아니었어서 가능한 일이었었지만, 여하튼 내가 말하고 싶은건 암이라고 가지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는거야. 이건 진짜 티비에서도 너무 암환자에대해 가엾고 불쌍한 이미지만 보여줘서 그런 것 같기도한데, 모든 암환자가 시한부인생인게 아니야.. 암환자는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항암치료로 고통받고 지켜보고있는 가족들은 눈물을흘리고 그때쯤 의사가 나오면서 마지막인사하시죠 이런것만 암이 아니라고..ㅠ 몰론 그런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그건 목숨이 오늘내일하는 시한부 암환자들인거고 요새는 암이 그렇게 죽을병도 아니야.. 나만해도 완전 초기 발견은 아니었는데도 완치까지 2년 안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