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6개월동안 우울증, 애정결핍이라서 평소에도 상담도 받고 약도 먹고 있었어 그리고 가끔씩 손목에다가 상처 내다보니까 어느새 왼쪽 손목부터 팔뚝까지 상처가 있더라ㅠㅠ 원래는 집에만 있는게 좋은 집순이인데 요즘은 너무 집에만 있다보니까 계속 불안한 생각이 들고 무기력해지고 그래서 의사쌤 말대로 버스타고 어디든지 한 번 가봐서 햇빚도 보고 그러라고~한 말이 떠올라서 버스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헌혈의 집이 보이는거야 예전에 학교에서 헌혈하러 차가 왔었는데 우울증 약 먹는다고 최소 1주일 있다가 헌혈이 가능하단 말을 들어서 버스타고 간 날로부터 1주일동안 약 안 먹고 그랬어(이 부분은 의사쌤께 허락 받았고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축하한다고도 말씀해주셨다 ㅎㅎ) 솔직히 약 없으니까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헌혈하고 싶어서 참았어ㅠㅠ (우울증 걸리기 전에는 내가 하고싶어하는 것은 무조건 해야하는 성격이라) 그러고서 헌혈의 집에 갔는데 가서 피 검사랑 혈압 측정이랑 주사 놓을려면 팔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사실 누가봐도 자해한 곳에 붙인 것처럼 보이는거야(내 친구들 다 알아차림ㅜㅜ..)그런데도 간호사님이 대충 돌려가면서 상처 많이 아팠겠다고 또 내가 3m밴드? 그게 살구색이고 싸서 그거 붙었는데 간호사님이 상처랑 밴드에 끈적한 부분?이랑 닿으면 별로 안좋다고 약국가서 뭐 랑 뭐 사서 잘 붙이고 다니라고 하셨는데 사실 오지랖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나는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어 또 헌혈 처음이라고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간식도 많이 챙겨주시고 그냥 .. 다 너무 고마웠어 너무 잘 챙겨주셔서 ♥ 그래서 2개월있다가 다시 헌혈하러 갈 때에는 밴드 다 땐 상태로 가는게 내 목표야 이제 정기적으로 헌혈 해볼려고! (그런데 1년동안 5번밖에 헌혈 못하고 성분헌혈도 혈관 얇아서 못할까봐 걱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