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는다는 건 너무 슬픈 거 같아

그 사람이랑 같이 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를 때면 그냥 나도 죽을까 싶고 하게 그깟 돈이 뭐라고 목을 매서 벌고 싶어했을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거였는데  

 

그냥 그 당시에는 몇십만 원짜리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가방을 사 드릴수 있는 돈을 버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집에서 밥을 먹고 아무 가게에서나 가방을 사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나은 효도였더라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리고 추억을 붙들고 사는 애로 남은 거 같은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나만 두고 갔는지 원망스럽다가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할 줄 아는 게 없던 나를 키우는 게 싫어서 일찍 간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밑으로 끌고 들어가는 거 같아

[익인1]

키우기 싫어서보다도 놔두고 가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더 크셨을 거야 이 후회는 평생 가겠지만 그대신 쓰니에게 좋은 사람들이 생기면 같은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중이라서 많이 아픈 거라고 생각해보자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쓰니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성숙해져보여

[글쓴이]

늦게 댓글 달아서 미안해 이 글 보고 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 항상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가 사라지고 나면 잘해준 것보다 못해준 것만 떠오르더라 나는 엄마한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가기 전의 엄마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어느 정도는 놔 줬어 그러면서 조금씩 커가는 거겠지 도움이 돼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