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정말 좋은 분이지만 화낼 때 너무 무서워 자기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대 그래서 막 소리지르고 욕하고 그러는데 아빠가 그렇게 화를 안 내면 막 미칠 것 같대 우리랑 아빠랑 싸울 때마다 얘기가 아빠가 잘못했다->아빠 자격이 없다->나가 죽어야한다 이렇게 흘러가는데 얼마 전엔 정말 가위로 찌르려고 했어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 가위 볼 때마다 생각나고 싫고 그래서 하루빨리 이 집을 나가야지 싶었는데 아빠 얘기 들어보니까 아빠도 안쓰럽더라고 아빠가 한쪽 다리가 절단 되셔서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우리 좀 가난한데 돈적으로도 스트레스 받고 그러시나봐 스트레스 받아서 정말 힘들고 그러는 건 이해가 가서 뭐라고 또 못하겠고 진짜 어떡하지 병원 모시고 가는 게 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