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고백했는데 거절했거든. 그런데 나한테 막 화를 내 솔직히 난 얘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혀 몰랐고 고백은 생각도 못했어 같은 동아리고 나하고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솔직히 성격이 난 별로라(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랑 안맞음) 좀 거리 뒀는데도 나랑 친해지려고 너무 애쓰는 게 보여서 딱히 싫은소린 안하고 그냥 다른 동아리 사람들처럼 똑같이 대해줬어 다른 동아리 사람 섞어 만나는 거 아니면 개인적인 만남도 피했고 걔가 나한테 고민같은 거 물어볼 때도 괜찮다고 다 거절함 그런데 내가 행동 확실하게 안 했다면서 화를 내 이거 내 잘못이야? 개인적인 호의 다 거절하고 뭐ᆢ 얻어먹거나 신세 진 적 한번도 없었어. 오히려 걔가 나한테 의존적으로 굴어서 좀 피곤했던 적이 있었다면 있었지. 그게 잘못인가 ㅜ? 근데 나 이쪽도 아니고, 여자애들끼린 친하면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서로 챙겨주고 하니까 좀 오바한다 싶어도 친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지 내가 좋아서 그런 거라고는 어지간하면 생각 못 하지않나? 사실 좀 이상하다 싶은 일이 꽤 있긴 했어.. 남자면 그냥 철벽 치겠는데 같은 여자면 그러기가 쉽지 않지않..나? 참고로 동아리에서 3년째 활동 중이고 내가 원래 무뚝뚝하고 개인주의적 성격이라 친구도 없었는데 여기 사람들이 편하게 잘 대해줘서 너무 좋아. 평생을 무뚝뚝하게 살아온 내가 여기선 자주 웃게 되고 가끔 애교도 부릴 정도로 사람들이 참 좋은데 저 친구 때문에 가끔 불편하다.. 고백은 거절했고 걔는 화내고 돌아갔으니 상황은 끝났으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으려는 건 아니고.. 동성애자도 아닌 내가 동성이 보내는 사심 섞인 시그널을 눈치 못 채고 평소대로 한 게 내 잘못인지 궁금해서 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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