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도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한 것 같아

이런 말 무책임하다고만 생각하지 마.. 내 친구 우울증 있는데 남한테만 풀고 병원가라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도리어 화내 

그 친구는 모르겠지만 나는 우울증때문에 통원치료 하고있었고 5년전에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 입에 다 털어넣고 죽으려고도 했었어 너무 힘들어서 내발로 폐쇄병동 들어가고 무기력증 극복하려고 나를 아예 뜯어고쳤어... 제발 주위 탓만 하지말고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어 세상은 생각보다 나를 등지려고 하지 않아...  

그러니까 병원도 가고 힘든게 있으면 남을 지치지 않는 선에서 털어놓았으면 좋겠어 스트레스 푸는 것처럼 하지 말고ㅠㅠ

[익인1]

맞말이고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정말 최악이지만 우울증 자체가 노력을 하지 못하게 하는 병이기도 함 무기력함이 커서

[글쓴이]

스스로 못 하겠으면 병원이라도 갔으면...ㅠㅠ

[익인2]

맞아 좀 자기합리화하고 멘탈 약한 애들이 있지...우울증 걸린 나 자신에 과몰입한 느낌
병원을 가던가 진짜 괜찮아지려고 노력을 하던가...

[익인3]

맞말이야 울엄마랑 나랑 우울증인데 엄마는 헤쳐나갈 생각 1도 안하고 매일 죽고싶다 죽고싶다 그랬는데 난 우울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진짜 애써서 많이 나았어 약도 약이지만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 같다

[익인4]

난 남을 지치게 안 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친구 다 끊었엉 약 먹으면서 규칙적인 생활 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갈 길이 멀다,,,!
쓰니 경험 말하는 거 다 좋은데 우울증도 다 병의 정도나 치료 경과 같은 게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냥 우울증인 친구한테 말만 굳이 안 얹었으면 좋겠당
난 제일 죽고 싶을 때가 내 병 증상이나 징후에 대해 다른 사람이 첨언할 때거든 하
물론 쓰니도 경험이 있으니까 나쁘게 말하진 않겠지만 알다시피 우울증 겪고 있는 애들은 그냥 한 말도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니께!

[글쓴이]

친구한테는 말 안했어.. 그냥 그 정도로 힘들면 병원 한번 가 보는건 어때? 한거야 하루종일 바쁜 사람 붙잡고 자기가 이래서 저래서 너무 힘들고 죽고싶고 나 죽으면 누가 올까 이러니까 그래 난 내 증세에 대해서 친구한테 절대 말 안할거고

[익인4]

응응 다행이다 친구는 병원도 아직 안 갔구나,,, 그런 거면 더 씨게 말해도 댄다고 본다 나도 현실인지 많이 떨어져서 누가 계속 말해주기 전까진 내가 우울증이고 심하다는 사실도 자각을 못했었거든 ㅜㅜㅜ
난 거의 멱살 잡히듯이 병원 갔는데 그 친구랑 지금 연락은 안해도 너무 고마워
그런 경우라면 더 패도 괜찮을 것 같아 병원도 아직 안 갔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