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팀플이 매주 있어. 중요하지. 중요한 거 나도 알지. 그래서 팀플있는 날 아예 안만나고(장거리) 만나도 내가 올라가서 세네시간 보고 와. 중요한 거 아니까. 원래 이번주는 팀플없는 토요일에 보기로 해서 그날만 기다리고 과제 다 끝내놓고 있었는데 그날 가족약속이 생겼다는 거야. 난 이해하고 보고싶으니까 팀플끝나는 네다섯시쯤이라도 보자. 몇시간이라도 보자 했지. 그러니까 알았다더니 사실 그날 풋살약속도 잡았대ㅋㅋㅋ 가족약속 생길지 모르고 잡은 거니까 오케이하고 그럼 나도 구경가겠다고 했지. 속상해서 과제도 알바도 집중이 안되더라고. 애인은 만나다보니 막 사랑꾼도 아니라서 더 외롭고... 근데 애인 얘기를 잘 들어보니까 팀플끝나는 예상시간이랑 풋살시간이 좀 겹치는 거야. 풋살 늦게라도 가는 거냐고 물으니까 얘기해서 팀플시간빼놨대...ㅋㅋㅋㅋㅋㅋ 팀원인 선배들이 일정 마음대로 바꾸는 거에 휘둘려서 약속 취소된 적 많았는데 선배라서 그런가보다 했었거든. 근데 고작 풋살하겠다고 빼놓은 게 웃기더라고. 저번에 한번 애인이 일있어서 아예 뺀 적도 있었는데, 그건 그러려니 했거든. 날 위해서는 한번도 조정하거나 그런 적 없었어. 내가 고작 세네시간보고 왕복 네시간(택시까지5시간)을 다니는 걸 알면서ㅋㅋㄱㅋ 다음주 추석시즌도 보기로 하긴 했는데 하루는 자기 쉬고 싶다고 팀플있는 날 보자고 또 그랬거든. 팀플 온라인으로 할듯 싶다면서...ㅋㅋㅋㅋ 아니면 추석이라 취소될지 모른다고 그러더라. 만약 온라인이면 또 데이트날 나는 팀플 세네시간 하는 거를 옆에서 지켜봐야해. 그것도 모텔에서겠지. 진짜 열받아ㅈ섭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