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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13l
이 글은 3년 전 (2020/10/14) 게시물이에요
나는 엄마의 봄날을 먹고 자랐다. -동백꽃 필 무렵- 

 

 

죽은 별들의 궤적사진에서 참혹한 선의를 본다 나의 불행은 누가 꿈꾸던 미래였을까 

 

 

내가 어두울땐 내 그림자도 나를 떠난다 

 

 

허리띠 점차 헐거워져도 끝내 후회하지 않으리  

님 생각에 이 내 몸 녹아 초췌해져도  

/유영, 접련화蝶戀花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황인숙, 일요일의 노래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오동나무는 천년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 밖에 없을 때가 있다 

/신철규, 눈물의 중력 

 

 

언젠가 다시 한 번 너를 만나러 가마 

언젠가 다시 한 번 

내 몸이 무덤에 닿기 전에 

이 세계의 어느 낯선 모퉁이에서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최승자, 언젠가 다시 한번 

 

 

세상만사에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신은 지옥에서 가장 잘 보인다 

/신용목, 만약의 생 

 

 

사과가 썩은 것은 사과의 잘못이 아니다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잠들지 않아도 꿈꾸던 너를 잊지 않길 바라  

 

 

마음이 약해지면 

평소에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면 

이것저것 더 슬퍼할 일이 많아진다 

이것저것 찾아내어 슬퍼진다 

/미련의 결과,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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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고마워 쓰니야!
3년 전
낭자2
눈물의 중력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
슬픔을 무게로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음에 감탄했다

이런글을 알게해줘서 고마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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