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들이 닝한테 자기린 똑닮은 인형 주해 줬으면 좋겠다ㅠㅠㅠㅠ 임무로 바빠서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자기 때문에 위험한 일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해 닝의 근처에서 저주가 감지되면 전투 모드로 들어가는 주해를 준 거지. 그리고, 기왕에 줄 거 떨어져있는 동안 자기 생각하라고 자기 닮은 주해로 정성 껏 만드는 애들 너무 좋다. 사실 내가 좋다. 이타도리는 뭔가 서툴지만 바느질 잘 할 것같다. 가족이 할아버지 뿐이니까 바느질 같은 거 본인이 다 하느라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지만 옆에서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살짝 서툰 느낌? 임무 나가기 전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다가 혼자 사부작 거리며 닝한테 잘 포장된 인형 건네고 부끄러워 하겠지. 와중에 여자친구한테 선물 해줄건데 자기는 이런 거 잘 모른다고 그니까 포장 좀 도와달라고 노바라한테 의뢰해서 포장지 겁나 삐까뻔쩍해라. (노바라: 도쿄 최신이야.) 닝은 선물 받고 포장지에 기죽어 있다가 빨리 풀어보라는 이타도리 말에 주섬주섬 포장 뜯고 내용물 본 뒤에 예쁘게 웃겠지ㅠㅠㅠ 얘가 저번부터 혼자 뭘 꿈지럭 거려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내가 알아야할 내용이라면 망설임 없이 말해줄 이타도리인 걸 아니까 묻지 않고 기다렸는데 설마 이런 귀여운 선물이었을 줄이야. 여자친구가 품에 자기 닮은 주해 꼭 안고 “너무 귀엽다. 고마워, 이타도리!” 이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안 좋아해. 임무 때문에 닝이랑 생이별 하기 전까지 입꼬리 안 내려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임무 끝내고 닝을 만나는 게 루틴이었던 이타도리가 닝의 집에 가서 닝 부르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닝이 안 나오겠지. 이게 무슨 일일까. 항상 자기 목소리가 들리면 뽀르르 나와서 수고했다고 꼭 안아줬는데 불안한 마음에 평소에 잘 컨트롤 하던 주력마저 흐트러질 정도 일거다ㅠㅠㅠ 문을 부숴 말아 부숴 말아 하고 있는데 그때 문이 벌컥 열리고 닝이 비척비척 걸어나오겠지. 닝 모습 보자마자 꼭 안으면서 살펴보는데 누가봐도 자다 일어난 사람이라 안심해라. 눈 비비적 거리는 닝 손 잡으면서 “미안, 내가 잠 깨웠어?” 하는데 닝이 하품 냐-얌 하면서 “아니... 갑자기 품안에 있던 유지가 벌떡 일어나서 현관문으로 가길래...” 하는거지. 사실 사건의 전말은 닝이 이타도리가 준 인형 주해를 꼭 끌어안고 꿀잠 자느라 못 나왔는데 이타도리가 닝 걱정때문에 순간 주력 조절을 실패해서 인형이 벌떡 일어난 거지ㅠㅠㅠㅠ 나는 또 그런 것도 모르고... 하고 안심하던 이타도리 순간 뭔가 이상해서 곰곰이 생각하다 닝 손을 잡고 물어보겠지. “왜 쟤는 유지고 나는 이타도리야?” 와중에 천진하게 웃으면서 인형 더 꼭 끌어안고 “둘이 똑같이 부르면 헷갈리잖아!” 하는 닝 덕분에 미치겠는 이타도리 넘 좋다ㅠㅠㅠ 이렇게 하나가 거슬리니까 나는 임무 하느라 힘들었는데 쟤는 침대에서 닝이랑 같이 낮잠이나 잤다 이거지? 팔자 좋네. 와, 지금도 꼭 안고 있는 거 봐. 나 있으면 잠 잘 온다더니 저 주해로도 충분한 거야? 이런 저런 생각이 들자 이타도리 표정 금새 심각해지겠지. 닝은 뭔가 임무가 힘들었나...? 무슨 일이 있었나 열심히 고민하는데 정작 이타도리는 ‘이걸 뺐어... 말아...?’ 이런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닝이 이타도리 폭 끌어안고 “무슨 일 있었어? 표정이 안 좋아.” 하면 우리 이타도리 다 풀려서 헤헤 하면서 닝이랑 알콩달콩 시간 보낼거다ㅠㅜㅠㅠㅠ 같이 있는데 그새 인형에 익숙해진 닝이 인형 안으려고 하면 알파미 뿜뿜하는 눈으로 여기 진짜 있잖아. 해줘라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