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 히어로와 빌런물이 보고싶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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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로다니도 4명만 나옴(사실 거의 3명)

* 막 쓴 거라 캐들 분량 천차만별

* 그냥... 똥글입니다

"쿠로오, 오랜만이지?" 

야쿠가 조용히 읊조렸어. ...보쿠토?
그 빌런들은 2년 전, 돌연 자취를 감춰버린 팀 후쿠로다니였어. 켄마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2년 전에 '그 일'이 있던 후로 사라졌고 지금은 빌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건... 

"센터를 배신했어, 아카아시?"

아카아시는 켄마의 물음에 픽 웃음을 흘렸어. 배신이라... 뭐, 곧 있으면 너희 팀도 알게 되겠지. 쿠로오는 팀 후쿠로다니를 쳐다보며 물었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센터를 배반하는 행위는 발견 즉시 사살인 거 알잖아."

보쿠토는 쿠로오의 말에 표정을 굳히고 대답했지.

"쿠로오, 넌 너무 물러. 아직 아무것도 모르나보네."

팀 네코마는 인상만 찌푸릴 뿐이였어. 그 때, 코노하가 '짝' 하고 박수를 쳤어. 코노하의 박수 소리와 함께 허공에 스크린이 뜸과 동시에 누군가의 인영이 들어찼어. 

"""닝!""" "닝 상!"

그 인영은 닝이었지. 팀 네코마의 얼굴은 혼란스러움으로 뒤덮였어. 닝의 모습을 보자 리에프는 팀 후쿠로다니 앞으로 터벅터벅 다가갔어.

"뭐하는 짓입니까?"

보쿠토는 스크린을 힐끔 보고 말했어.

"닝이 불행해보여?"

팀 네코마는 다시 시선을 옮겨 닝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지. ...센터에서 생활할 때보다 더 건강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해도 닝을 납치한 건 팀 후쿠로다니라는 게 밝혀졌고, 팀 후쿠로다니는 이미 빌런이고. 히어로는 빌런을 잡아야하는 직업이잖아? 쿠로오는 빠르게 다가가 아카아시의 멱살을 잡았어. 아카아시는 쿠로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어.

"쿠로오 상, 못 본 사이에 멍청해지신 거 같습니다."
"...뭐?"

쿠로오의 손이서 힘이 살짝 빠지자 아카아시는 자신의 멱살을 쥔 손을 뿌리쳤어.

아카아시는 구겨진 와이셔츠를 툭툭 정리하며 다시 입을 열었지.

"오늘은 싸우러 온 게 아니라 줄 게 있어서 온 겁니다. 받으세요."

말을 끝마친 후, 아카아시는 쿠로오에게 종이봉투 하나를 던졌어. 쿠로오가 그것을 받아들자 코노하는 다시 한 번 '짝'하고 박수를 쳤어.

"닝, 할 말이 있다며?"

팀 네코마의 시선은 빠르게 닝을 향했고 닝은 입을 여는 대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어. 쿠로오와 켄마는 그 뜻을 알아들을 수 밖에 없었지. 그건 수화였거든. 닝에게는 말을 할 수 없는 남동생 한 명이 있었어. 쿠로오와 켄마는 닝의 센터 입사 동기였는데 가끔 남동생이 누나를 보러 센터에 오는 경우가 있어서 닝에게 수화를 배워서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어. 그리고 지금 닝의 수화룰 본 둘은, 닝을 이해할 수 없었어. 왜? 왜 그러는 거야? 센터를 가장 좋아했던 건 닝, 너잖아. 그런데 너는 왜 지금 우리에게 센터를 배신하라는 말을 하는 거야? 닝이 수화로 전했던 말은 단 두 마디였어.

'배 신 해'
'도 망 쳐'

야쿠와 리에프는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팀 후쿠로다니의 말과 닝을 보는 둘의 표정을 보고 한 가지는 알 수 있었어. 아, 뭔가 있다. 그것도 센터에.

코노하는 켄마를 보고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어.

"켄마, 너는 똑똑하니까 어느 정도 눈치 챘겠지. 그 봉투는 절대 센터의 감시를 받지 않는 곳에서 뜯어야 해."

"속지 마세요. 이제는,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아카아시가 코노하에 이어 입을 열었어.

팀 네코마는 그저 멍한 표정으로 팀 후쿠로다니를 쳐다봤고 보쿠토가 마지막으로 말을 전하고 팀 후쿠로다니는 사라졌어.

"판단은 너희 몫이야. 그걸 보고 우리를 찾아올 생각이 든다면, 여기로 와. 시간은 일주일 후 오후 3시."

"우리가 안 간다면?"

"그 때는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이름으로 싸워야겠지. 그리고 쿠로오, 너희 팀은 이미 가지고 있었잖아? 센터를 향한 의심 말이야."

팀 후쿠로다니가 떠나고 A구역에 남겨진 팀 네코마는 저마다 상념에 잠기기 시작했어. 쿠로오는 보쿠토가 뒤를 돌며 했던 말을 곱씹었지.

            "...난 아직도 그 일을 잊지 못해. 센터를 저주해, 평생."

센터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항상 밝았던 보쿠토는 어디로 갔을까. 쿠로오는 생각하다 사라지긴 전, 급박하게 말하던 보쿠토를 떠올리고는 잠시 헛웃음을 흘렸어.

"유키에가 전파 방해 해놔서 센터는 우리 모습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헤이헤이헤-이!! 내가 처리할테니까 걱정하지 마!"

아직 여전한 거 같기도. 

그 때, 팀 네코마에게 무전이 왔어.

"들리십니까? 빌런은 어떻게 됐습니까?"

멤버들은 표정을 굳히고 서로를 바라보다 쿠로오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지.

"빌런이 아니라 빌런'들'이었어. 무전이고 뭐고 먹통된 거 보니까 해킹에 뛰어난 빌런이 있었나봐. 빌런들은 우리와 맞닥뜨리자말자 사라졌어."

"얼굴은 보셨습니까?"

"아니,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어."

센터 직원은 혀를 쯧, 하고 찼어.

"우선 복귀 하십시오."

센터로 복귀한 팀 네코마는 보고를 끝내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모두가 짠듯이 지하실로 내려갔어. 지하실은 켄마가 센터의 모든 것을 믿을 수는 없다는 이유로 만들어놓은 비밀 공간이었거든. 오직 팀 네코마만 들어올 수 있었지. 지하실에 들어선 그들은 종이 봉투를 뜯고 내용물을 꺼냈어. 내용물은 녹음기 하나, 편지지 하나. 켄마가 편지지를 먼저 들고 조용히 읽기 시작했어. 

To. 네코들
잘 지내? 내가 납치된 이후로 정신 없었을까봐 되려 걱정이네. 나는 괜찮아. 후쿠로다니 팀원들이 잘 챙겨주고 있어. 그리고 납치한 이유도 들었는데, 이해하기로 했어. 동생 얘기를 들었거든. 2년 전 내 동생이 죽었을 때, 나는 찜찜한 구석이 있긴 했지만 그저 몸이 약했던 동생이 버티지 못하고 죽은 줄로만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래. 진실을 들었을 때 나는, 모든 걸 부정하다 결국 인정했어.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니까. '그 일'에 대해서도 들었어. 그건 녹음기에 더 자세하게 나오겠지만... 아무튼 쿠로오 오빠, 야쿠 오빠, 켄마, 리에프. 나는 더 이상 센터를 좋아하지 않아. 히어로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정부의 개가 될 생각도 없어. 센터는 미쳤어. 얼른 도망쳐, 부탁이야.

수신자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어. 닝이 썼다는 걸 말이야. 편지의 내용은 그들을 충격에 빠트릴 수 밖에 없었지. 리에프는 입을 틀어막았고 쿠로오는 머리를 털었고, 켄마는 편지지를 툭 하고 바닥에 떨어트렸어. 야쿠가 호흡을 가다듬고 녹음기 버튼을 누르자,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어.

"센터장님!!! 코미가 죽었다고요!!!!"
"보쿠토, 진정해. 코미는 자살이야. 우리가 더 이상 관여할 수 없다."
"코미는 그럴 애 아니라고요. 타살이 분명해요!! 그러니까 재조사를,"
"그만. 보쿠토 팀장, 이제 명실상부 에이스라는 칭호를 다니까 센터장이라는 직함이 우습나? 코미는 자살이 맞아. 여기서 한 마디라도 더 한다면 팀 전체에 불이익을 주겠다. 나가봐."
"...네."
(끼익)
"단순한 놈이 감 하나는 좋다니까... 여보세요? 네, 의원님. 잘 처리했습니다. 그 팀원은 별 볼 일 없어요. 네코마까지 무너지면 히어로도 뭐, 지금 모아둔 빌런으로 충분히 이길 겁니ㄷ,"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녹음기의 소리가 끊겼어. 아무래도 도청기로 도청한 내용을 녹음한듯 음질은 좋지 않았지만, 말 소리는 정확하게 들렸어. 지하실은 정적으로 휩싸였지. ....이게 무슨 말이야? 누군가의 혼잣말을 시작으로 팀 네코마는 눈을 마주쳤어.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지.

'도망쳐야 한다, 이 곳에서.'

쿠로오는 팀원들의 표정을 보고 느릿하게 입을 열었어.

"일단 일주일, 평소처럼 행동해. 짐은 최소한으로 싸. 일주일 후 오후 12시에 센터를 떠난다."

말을 끝내고 한숨을 내뱉던 쿠로오는 등을 돌려 먼저 지하실을 빠져나갔어. 지하실을 나가며 쿠로오는 생각했어.

          아아, 내가 평생을 몸 담아온 곳이 정녕 빌런의 세계였구나.

지하실에 남아있던 세 명도 한 명씩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방으로 향했지. 각자의 생각을 껴안고 말이야.

정의는, 오래 전부터 죽었구나.

벗어나야 해. 팀원들과 함께.

                                 닝 상 말이 맞아. 여긴 미쳤어.    

[닝겐1]

(먼저 죽은자의 온기)

[닝겐2]

와...... 하앙.........

[닝겐3]

아...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

[닝겐4]

ㅎㅇ

[닝겐4]

눈물ㅠㅠ

[닝겐6]

와... 세상에나... 대작 잘 보고 갑니다..

[닝겐7]

ㅠㅠㅠㅠㅠㅠㅠ도망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닝겐8]

와 소름 돋아여 센세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가 있져? 다음 글이 시급합니다 저는 다음 글을 보지 못한다면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아여

[닝겐9]

와...센세.....미쳤다 이건.....

[닝겐10]

아니...이렇게..빨리 돌아오다니ㅠㅠㅠㅠㅠ미쳤어 미쳤어ㅠㅠㅠㅠ사진은 또 왜이리 잘어울려ㅠㅠㅠㅜ진짜 센세 저는 이시리즈 탑니다ㅠㅠㅠㅠㅠ

[닝겐11]

너무 재밌어센세ㅠㅠㅠㅠㅠ

[닝겐12]

센세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