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하나에 무너지네

3년 사귀고 헤어진지 한 달인데.. 한 달 동안은 정말 멍하니 못나게 지냈고 이제 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별 거 아닌 겹지인 피드에 남긴 댓글에 와르르 무너지고 힘들다  

 

그냥 친구피드에 "오 사진 잘 나왔다" 이런 댓글인데 그 댓글 하나에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보고싶고 나는 이제 이 댓글에 답댓을 달거나 같이 웃지 못한다는게 너무 슬프고..  

 

비공개 계정이라 올라오는 글이 뭔지 볼 수도 없는데 매일 들어가서 피드 수 올라가는 거에 심장 떨어지고.. 연애 때는 내 얘기 아닌 이상 개인적인 글로는 sns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더니 헤어지고 나니 거의 이틀에 한 개씩 올라오네.. 왜 이렇게 나약할까 나는

[둥이1]

에고 나약한 게 아니야.. 당연한 거지 아플 수 있지 사람마다 아픔의 크기랑 깊이가 다른데 .. 노컨택룰 이라고 들어봤어? ㄴ너무 힘들면 그거 추천할게ㅠㅠ몇 개월 전 나같아서 너무 마음아파

[글쓴둥이]

노컨택룰이 뭘까...? 둥이는 언제쯤 좀 괜찮아졌어? 나는 일상생활은 잘 하다가도 문득문득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야.. 이것도 시간 지나면 다 나아지겠지? 내 삶에 그 사람 같은 사람이 또 올 수 있을까 이런 겁도 나..

[둥이1]

유튜브에 한 번 쳐봐 난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고 차였는데 5일도 안 힘들었어 ㅠㅠ 어떤 여자분이 경험담 말해주는 영상이야! 말그대로 그 사람에 관한 거 아무것도 보지말고 찾아보지 않기 이거야ㅠㅠ 난 sns는 안 하는 사람이라 헤어지자마자 카톡 차단 해서 사진이나 근황? 이런 거 아예 못 봤는데 그거 진짜 도움 됐어ㅠㅠ

[둥이1]

그 쿵 떨어지는 마음 알지.. 누가 내 가슴 계속 치는 거 같이 아프고 .. ㅠㅠ 알지 알아 너가 많이 사랑했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그래 .. 난 널 모르지만 이젠 그사람 그리워하지고 말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말이 쉽지만 넌 소중하니까 ..그리고 나도 헤어지고 이런 사람 내가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들었는데 그거 좀만 더 지나면 코웃음치면서 우웩 하는 날 온다 쓰나 ... 마음 아프다ㅠㅠ

[글쓴둥이]

힝 둥아 이제 봤다.. 정말 너무 고마워 시간이 약이 되어 주겠지? 나도 노컨택룰.. 노력해 볼게 겹지인들이 있어서 차단은 안 하고 있었는데 노력해봐야겠다 그냥 한동안 sns를 좀 쉴까 봐

[글쓴둥이]

둥이 말대로 나는 소중하니까... 정신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볼게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걔 생각부터 나지만 언젠가는 안 그런 날이 오겠지.. 너무 고마워 둥아 정말 너무너무 꼭 행복해야 해 둥이 이렇게 고운 맘 정말 고마워 ㅠㅠ

[둥이1]

어어 진짜로 시간이 약 이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는데 이젠 내가 그 말 하고 있어 😊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생각나면 욕 하고 말아버리는 그런 날도 올테니 너 아프게 한 놈 잊어버리자구 시간이 걸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