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석사과정 졸업학년이고 난 학부생이야 원래는 둘다 서울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내가 본가 내려와 있어서 강제 롱디야 근데 요즘 애인 진짜 너무너무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것 같은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고 슬퍼 애인이 지금 한창 바쁘고 제일 중요할 시기인데 연애감정에 휘둘리는 거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느낌도 좀 있고 진짜 바쁠 때는 연락 최대로 줄여서 아침저녁으로 잠깐 통화하고 중간중간 안부만 얘기해 평소에는 애인이 나 때문에 잠 줄여서 네시간씩 통화하고 그러는데 난 그것도 너무 미안하고 원래 진짜 마음 다잡고 sns도 심지어 카톡도 안 했던 사람이라(교수님이랑만 전화 메세지로 연락해...)진짜 깨지면 안부 알 수 있는 곳이 RISS밖에 없을 것 같아서 무서워 원래 저번 주말도 내가 서울 가서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급한 일 생겨서 못 만나고...너무 지치고 힘들다 서로 정말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연애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문과대 대학원생이라서 이공계보다 좀 낫긴 한데 여섯시에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학교 가서 밤 9시까지 공부해 집 와서도 밥만 먹고 자기 전까지 공부만 하고 난 진짜 시간이 차고 넘치는데 애인은 너무 바쁘니까 내가 집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 이제 답장 없는 메세지 보내는 건 익숙하다... 2월 말에 내가 서울 올라가긴 하는데 그땐 상황이 좀 나아질까 솔직히 난 지금도 사랑 하나만 보고 아득바득 버티는 기분이라 힘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