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엄마랑 나랑 같이 아침 수영 다니다가, 나 알바 시작하고 그만 두고 엄마 혼자 수영 다니셨거든.
근데 나 그만 두고 나서 어떤 남자애가 오기 시작했는데, 엄마 눈에 마음에 들었데. 우리딸 소개시켜주고 싶다~ 이런 생각 하셨다고 하시더라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야한다는 주의라 그런 말 한귀로 듣고 흘렸었거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었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 알바하는 곳에 어떤 남자가 오기 시작하더니 나랑 친해져서 친하게 지냈거든. 엄마가 보더니 그 남자가 그 남자라고 하시는거야.
엄마가 보시더니 촉이 왔다고, 나랑 너무 잘 될것 같데. 그래서 뭐 잘 될수 있지 ㅇㅇ 이랬는데 그냥 사귀고를 넘어서 뭔가 엄청 잘 될것 같다고 하시는거야. 그때는 뭐 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사이였음.
엄마보고 오바하지말라고 웃으면서 넘겼는데, 걔가 나 몰래 몇개월 짝사랑하고 있었고,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고, 서로 부모님 벌써 다 뵙고(식사자리), 서로 각자 동생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5년 뒤에 결혼하자고 이야기 나옴...
찐결혼은 나중에 가봐야 알겠지만 뭔가 엄청 신기하지 않음?
진짜 왜 조선시대때 부모님들이 자식들 이어줬는지 조금 이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