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더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오늘 점심 같이 먹자고하고 내가 애인 회사 앞으로 갔어 가서 (말할게 있는데 일단 속이려고 한건 아니고 전부터 말하려 했는데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 이젠 정말 더 미루면 안될 것 같다. 늦게 말해서 너무 미안하고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어릴때부터 많이 놀림 받아서 나한테는 이게 알려지는 것이 큰 트라우마이다.) 라면서 시작했는데 애인이 뭐길래 그러냐고 빨리 말해보라고 하는거야... (우리오빠가 사실 지적장애2급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혼자 생활 할 수는 있고 말도 잘 통하고 부모님도 오빠 앞으로 모아둔 재산이 ㅇㅇ억정도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너랑 결혼까지 바라고 있고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하기 전에는 너한테 말해줘야 할 것 같다. 사실 지금 말하는 것도 너무 늦어버린거 알고 나한테 배신감 느껴도 할 말 없고 미안하다.) 했더니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애인이 웃으면서 말하기 어려웠을텐데 말해줘서 고맙고 ㅇㅇ이한테 어떤 가정사가 있어도 너 옆에 있을거니까 걱정하지마. 이런식으로 말해줬고 그자리에서 엉엉 울었어ㅠㅠㅠㅠㅠㅠㅠ 점심 먹으면서 남자틴구가 계속 옆에서 "나랑 결혼할거여서 너무 다행이다~" 이러고 그동안 왜이렇게 끙끙 앓으면서 말 못했지 싶을 정도로 애인 반응이 아무렇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어ㅠㅠㅠ 너무 늦었다는 댓글들 많길래 당연히 나한테 배신감 느끼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 할줄 알았는데ㅠㅠㅠㅠ 댓글 달아준 모든 둥이들 너무너무 고마워ㅠㅠㅠ❤️❤️ +장애가 있는 가족을 둔 둥이들 댓글도 다 읽어봤어. 나도 어릴때부터 오빠때문에 밖에서는 놀림 받고 집에서는 항상 나보다 오빠가 우선순위였어 그래서 많이 힘들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ㅜ 다 너무 공감돼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는데 내가 멀리서나마 모두 다 행복하기만 하라고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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