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학교는 이나리자키로할까. 닝은 미야즈 소꼽친구로 하자. 그게 편하니까. 바로 옆집이고 어머니들끼리 친하셔서 꼬꼬마때부터 닝이랑 미야즈는 남매처럼 자랐을 듯.미야즈 싸우고 있으면 이기는 편 내 편 지는 미야는 내 친구 못 함~ 이러면서 싸움 말리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부채질 함. 그러다가 진짜 크게 싸우는 일 생기면 미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닝임. 왜냐하면 닝 성격이 똑부러지고 이성적이라서 쌍디들 양쪽 입장 다 들어보고 이건 누가 더 잘못했고 사과는 너가 먼저 하는 게 맞다. 잘잘못 얘기해주기 떄문. 약간 키타 재질... 물론 쌍디 둘 다 아 내가 왜 금마한테 사과해야하노! 내는 잘못 없다! 이러다가도 닝이 조곤조곤 정론으로 쌍디들 털어주면 할 말 없어서 입 삐죽 내밀고 사과하러 가서 화해함. 그럼 사과한 미야 엉덩이 토닥거리면서 기특하다고 해줌. (미야 : 손 치아라)
닝 부모님 두분 모두 교육쪽에 종사하시고 머리도 애초에 좋은 편이어서 쌍디들 따라서 배구 안하고 공부쪽에 시간 투자 많이 함. 초~중학교 때 미야들 배구 시작하면서 학교 끝나면 체육관가고 닝은 쌍디들 운동 끝날때까지 도서관에서 책 봄. 운동과 공부로 갈라졌으면 서로 멀어질법도 한데 닝이랑 미야즈 사이에 등교하교는 무조건 같이 한다는 무언의 약속같은 게 있어서 고등학교 진학 할 때까지 유사 남매처럼 잘 지냄.
아무리 쌍디라는 fire알 친구들이 있다고해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기 때문에 닝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음. 옆집에 미야들 운동하러 가면 진짜 할 거 없는데 그때부터 닝이 취미로 삼은게 집 창고 안에 먼지 쌓인채 박혀있던 기타 띵까띵까치는 거. 기타만 치니까 또 심심해서 노래도 쫌쫌따리 하다보니 좀 잘부르게 됨.(대충 예체능에 재능있다고 치자) 몇년 하다보니까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어디가서 노래+기타 좀 한다고 자랑 할 정도 되겠지. 근데 쌍디들은 모름. 왜냐하면 기타 독학하기 시작한지 거의 초반 무렵에 코드 하나에 쩔쩔매고 있는 닝 보던 쌍디가
사무 - 그거 하나 못하면서 뭔 기타를 치겠다 난리고?
닝 - 네가 해보던가 돼지야. (닝은 사투리 안씀. 이유는 없음)
츠무 - 그거 하지말고 우리 따라서 배구했으면 키라도 조금 더 자랐을거다.
사무 - 맞나
닝 - 이것들이 디/질라고
이런식으로 입/털어서 절대 쌍디 앞에선 기타고 노래고 안 부름. 그렇게 고등학교 입학함. 쌍디는 당연히 배구부 입부. 닝은 귀가부하려고 했는데 쌍디가 지들 마음대로 배구부 매니져 신청 서류 제출해버림. 그거 안 닝이 이 뚱땡이들아! 니들은 진짜 오늘 내 손에 디/질것이여. 허리 숙여 시@벌! 츠무사무 머리끄댕이 잡아당기고 고간 차버리려고 발 뻗는데 거기에 기겁한 츠무사무가 우리 말 좀 들어보라고 사정사정해서 닝 씩씩 거리면서 어디 한 번 떠들어보라고 함.
츠무 - 니 귀가부해도 우리 배구부 끝날때까지 있다가 갈 거 아니가.
닝 -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냥 집에 가버릴거란 생각은 안하는 건가?
사무 - 그럴거가?
닝 - 그러겠냐 돼지야?
사무 - 그냥 기다리지말고 배구부 매니져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얼매나 좋노? 부활동 끝나도 개인연습하다보면 시간도 늦어질텐데. 그리고 또.
닝 - 그리고 뭐.
사무 - 내 배구할 때 억수로 멋있다.
츠무 - 지/랄. 점마보다 내가 더 멋있다.
닝 - 다 닥쳐.
츰삼 - 예.
어쨌든 쌍디 때문에 어영부영 매니져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와 보람도 있고 강호인 이나리자키라서 날이 갈수록 자부심도 생기게 됨. 그리고 닝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평소에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쌍디가 배구 할 때 만큼은 멋있어 보이는 걸 부정할 수 없었음. 하지만 츠무 서브할 때 주먹쥐면서 응원 조용히 시키는 거 만큼은 꼴/보기 싫어함.
츠무 -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 쥐어서 관중 조용히 시킴)
닝 - (작은 목소리로) 와. 꼴/깝 오진다.
스나 - (옆에서 듣고 웃참 중)
사무 - (속으로 공감 중)
큰 무리 없이 배구부에 잘 스며든 닝. 쌍디랑 닝은 배구부 명물이 되겠지. 하필 닝이 쌍디 머리 끄댕이 잡고 난리친것도 학생들 많이 다니는 복도에서 그런거라 이미 정식 입부 전부터 쟤네들 소꼽친구들이라는 거 1학년들 사이에 다 알려짐. 그렇게 닝은 쌍디를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두번째 여자가 됨(첫번째는 쌍디 어머니) 배구부원에게는 닝이 희망이었을 듯. 이제 키타가 자리를 비워도 쌍둥이들을 말려줄 사람이 있어! 하고. 하지만 닝 is....
(별 거 아닌 일로 쌍둥이들 싸우는 중)
닝 - 스나.
스나 - 응?
닝 - 오늘은 누가 이길 것 같아?
스나 - ... 오사무?
닝 - 그럼 나 츠무에 건다. 내가 맞추면 매점에서 슈크림 빵 하나. 콜?
스나 - 난 츄펫또
닝 - ㅇㅋ
어느날 키타가 교무실 간 사이 또 쌍디가 왁왁대며 싸우기 시작함. 닝도 체육복으로 갈아 입으러가서 아무도 못 말리고 있는 중이었음. 그러다가 분위기가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함. 긴지마가 안되겠다 싶어서 닝 있는 탈의실로 달려가서 빨리나오라고 쌍둥이들 좀 말려달라고 문 두드림(긴지마는 닝 = 부채 인 거 아직 모름) 그러니까 닝이 머리도 안 묶고, 져지 지퍼도 안 올리고 호다닥 체육관으로 달려감. 양 팔로 체육관 문 열고 닝이 사자후 마냥 소리침.
닝 - 야!!!!! 쌍둥이들!!!!!!!!
스나 - (웬일이래?)
긴지마 - (휴 안심)
닝 - 이기는 미야한테 아이스크림 두개!!!!!!!!!
긴지마 -
닝 재밌어 죽겠다는 얼굴로 싱글벙글 웃고있는데 그 순간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키타 - 쟈들은 와 또 싸우고
닝 -
키타 - 닝이 방금 한 말은 또 뭐고
그날은 쌍둥이들이랑 닝이 나란히 키타한테 혼난 날. 셋이 두손 뒷짐지고 서서 키타한테 정론 펀치 맞으면서 실시간으로 시무룩해지는 모슨 스나 폰에 영상으로 소장 됨.
이거 왤케 길어졌지.... 애니웨이 제목이 노래부르는 닝이니까 학교 축제로 점프하겠음. 이나리자키 축제는 동아리별로 부스를 하거나 그러는데 운동부는 딱히 할 거 없으니까 부스 안 함. 운동부에게 축제는 그냥 오프날이나 다름 없는 느낌? 축제 마지막에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거나 동아리끼리 공연을 함. 인기투표해서 1위부터 3위까지 상금도 있어서 학생들 참여도 좋은 편. 하지만 상금은 어쩔 수 없이 밴드부나 댄스부 같은곳에서 많이 타 갈거임. 뼛속까지 배구부 인간 된 닝한테도 축제는 부활동 없고 노는 날로 인식되어 있었음. 그래도 축제 때 반별로 뭘 할것이냐, 장기자랑을 나갈것이냐를 정하기 위해 학급 회의는 열림.
반장이 혹시 장기자랑 나가고 싶은 사람 있어? 라고 물어보는데 아무도 지원을 안 함. 어차피 예체능 동아리들이 캐리할 텐데 굳이? 싶은 거지 애들이. 지원자 없는 거로 정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려는데 아까까지 책상에 코 박고 자고 있던 아츠무가 닝한테 질문함. (1학년때는 닝과 츠무가 같은 반)
츰 - 니 아직도 기타 치나
닝 - ㅇㅇ
앞자리 학우 - 닝 기타 쳐?
닝 - 어.. 좀 치는데...
반장 - 누가 기타를 친다고?
츠무 - 닝! 닝이 기타 칠 줄 안다! 억수로 잘 친다!
닝 - (이마 짚)
또 미야 때문에 어영부영 축제 장기자랑에 나가기로 함. 아츠무는 쉬는 시간에 머리끄냉이 잡힘.
근데 배구부 때와는 다르게 닝은 본인 기타와 노래에 자신이 있는 상태였기에 나중에 반장한테 기타랑 노래도 같이 하겠다고 제안한. 뒤에서 츠무가 상기된 얼굴로
츠무 - 오~ 하나만 해도 될까말까 아이가? 무슨 자신감이고?
닝 - (머리 끄댕이)
사무 - 난 왜 잡는데 미/친 가시내야!
스나 - (촬영 중)
아츠무 그는 진정 알지 못했다. 닝은 엄청난 노래천재 무대천재 재능girl이라는 것을...
축제 당일 마지막 날로 스킵해서 축제 마지막 순서인 공연이 시작됨. 반별로 혹은 개인 지원자들이 하나 둘 씩 무대에 오르고 학생들 까르륵 까르륵 웃으면서 공연을 보겠지. 그 사이에는 츠무사무 닝 스나도 포함 되어 있었는데 닝은 점점 본인의 순서가 다가오니까 좀 떨려오기 시작할거임. 닝 순서 바로 앞쪽에 밴드부, 댄스부 공연이 있기도하고 제비뽑기로 정한 닝 순서가 공연 가장 마지막이기도 했음. 공연장 앞쪽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츰삼스나 뒤로 두고 무대 대기하러 뒤쪽으로 걸어가는데 닝 심장은 벌렁벌렁. 가는 길에 배구부 3학년들이 힘내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2학년인 키타가 " 떨지말고 잘 해라." 응원해줌. 닝은 앞 순서인 댄스부 공연 뒤에서 보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내가 마무리 순서가 될 줄 누가 알았냐고... 이러고 있는데 이제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닝 - (아 몰라. 알게뭐야)
당당하지만 긴장한 얼굴로 무대 입! 성! 츰삼스나 있던 쪽 보니까 쌍디들 긴장한 닝 얼굴보고 겁나 웃고 있고 스나는 이미 핸드폰으로 촬영중임. 닝 속마음 : 썩을놈들....
닝은 이나리 교복에 배구부 져지 걸쳐 입고 교복 치마 아래에 체육복입고 있었음. 배구부 져지는 조금 쌀쌀해서 츠무꺼 뺏어 입은 거고 체육복 바지는 기타 칠 때 왼쪽 다리를 오른쪽 무릎위에 올려두고 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입었음. 교복 치마만 입고 치면 아래에서 치마 속 다 보일까봐서. 그래서 앞에 화장 빡세게 하고 예쁜 옷 입고 춤추던 댄스부랑 너무 분위기가 다른거임. 그걸 닝도 알고 있고 츰삼스나도 알고있음. 츰삼스나는 그냥 적당히 하고 얼른 내려와라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는 중.
내가 이걸 쓰기 시작한 이유가 드디어 나왔음. 닝들 혹시 싱어게인 이무진 - 누구 없소 영상 본 사람..! 닝이 그 노래를 선곡함!
이거!
닝은 사회자가 시키는 대로 반/학년/이름 소개하고 "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1학년 ㅁ반 화이팅!" 한마디 함. 그리고 가슴에 손 한 번 얹었다가 입에 물고 있었던 초크로 이무진님이 누구없소 부르기 전에 했던 것처럼 사운드 체크하는데 여기저기서 오...? 소리 들리기 시작함. 츰삼도 얼굴 오잉? 되고. 웅성거림 뒤로하고 닝이 기타 치면서 노래 시작. 기타 반주 뚱땅뚱땅 하다가 첫소절인 여보세요~ 하면 허접할 것 같았던 예상을 뛰어넘는 음색에 누구없소 영상 속 심사위원들이 그랬던 것 처럼 공연보던 학생들 완전 뒤집어졌으면 좋겠네. 츠무사무도 난생 처음 듣는 닝 목소리에 뭐고????? 뭔데????? 이러고. (닝은 평소 목소리와 노래 부를 때 목소리 차이가 많은 편)
이무진님이 부른 누구없소 들어본 사람들은 알거야ㅠㅜㅠㅜㅠ 닝은 음색+기교+오지는 기타 반주 적절히 섞어가면서 노래를 부름. 적절한 타이밍에 목도 한 번 긁어주고, 집중하다보니 곡에 몰입해서 닝 자기도 모르게 리듬 둠칫둠칫타면서 잔망부리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닝은 재닝 girl이니까. 옷 세상 후줄근하게 입고 있으면서 공연력 쩌는 닝... 나만 멋있니...
끝내 닝은 축제 인기투표에서 예체능 동아리 다 누르고 1등이 됨. 닝은 이게 뭔 일이냐 싶어서 어안이 벙벙한데 쌍둥이들이 난리 더 난리. 니 뭐고???? 닝 맞나???? 다른 사람이 와서 닝 대신 노래 부르고 내려온 거 아니가???? 하다가 정강이 차임. 그래도 닝 상금 타서 기분 좋으니까 잔뜩 흥분한 쌍디들 껴안으면서 방방 뛰어댐. 츠무는 아예 닝 뒤에서 허리 껴안고 들어올리면서 아따 이 망할 가시나! 누구 친구 아니랄까봐 겁나가 멋지구마! 겁나 좋아함. 스나도 놀라서 자기가 찍은 닝 영상 반복해서 보면서 닝 칭찬함
스나 - 너 노래 진짜 잘 한다. 근데 왜 쌍둥이들이랑 친구해?
츠무 - 저게 지금 뭐라카노. 닝이 니네반 아니라 상금 못받아가 배알 꼴리나?
닝 - 뭔 소리야. 상금 내가 다 받는 건데.
츠무 - ?
닝 - ?
상금 적당히 50만원정도 받음. 닝 진짜 상금 본인이 다 가질 생각이었는데 츠무사무가 옆에서 겁나 달라붙어서 25만원으로 반 애들한테 햄버거 쏘고 남은 25만원으로 부활동 끝나고 부원들한테 라멘 쏨. 그날 쌍디들이 닝 부르는 호칭 = 누님. 키타도 고맙다고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줘서 닝 눈 동그랗게 뜨다가 베시시 웃었다.
축제 이후에 닝은 학교에서 노래 잘하고 기타도 잘 치지만 배구부 매니져하는 애라고 소문이 쫙 퍼지게 됨. 그 상태에서 한 해가 지나가고 2학년이 된 닝과 츰삼스나! 어느새 다가온 동아리 변경기간! (이런 거 있는 지 잘 모름. 그냥 넘어갑시다.) 잘생기고 인기 많기로 명성이 자자한 3학년 밴드부 보컬 남자 선배가 닝에게 말을 걸며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
뭔데 이거 이렇게 길어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다른 닝들은 짧은 글로도 재미지게 쓰는데 나는 왜이러는 지 모를 일.... 드림 처음 써봄
미야즈 사투리 그냥 마음대로 쓴건데 내가 사투리 알못이라 맞게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쓰면서 재밌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떨지 모르겠네!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까 올리고 간다!
추천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