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폭식증이 있거든… 근데 겉으론 말라보이고 밖에선 뭐 잘 묵으니까 잘 모름 근데 알바 갔다오면 자꾸 트리거라고 해야 되나 암튼 눌리는 기분이야 이틀 내내 편의점 마트 털어서 만원 치 음식 사서 먹고 토하고 지긋지긋해… 그냥 하는 말이 이런 식이야 나보다 마른 언니가 있는데 스스로 살이 쪘느니 그거 먹으면 살 찐다느니 같은 말을 자주 해 한두 번이면 그렇군… 하고 말 건데 이게 내가 4달 째 주말 알바하는데 4달 내내 이런 말을 매주 해 내 몸무게 몇이냐 묻거나 말랐으니까 적게 먹는다 이렇게 먹어야 마르구나 막 그러기도 해 나 실제론 잘 먹는데 식장 걸려서 잘 못먹게 된 건데 진짜 하도 그러니까 나는 많이 먹으면 안 되나? 살 찌면 안 되겠지? 이런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옴ㅋㅋㅋ 강박 개심해짐… 겨우 극복하고 있었는데 또 내가 중식당 알바인데 툭하면 잘 먹는 손님 오면 혼자 저만큼 먹었다고 그러고 여자 손님들은 또 엄청 남기거든 그럼 이 손님들은 거의 안 먹었느니 뭐니 하고… 대부분 여자분들이라 여자들이라 남긴다? 뭐 이런 의도로 얘기할 때도 있고 오늘도 사장님이 샌드위치 만들어서 주셨는데 난 그거 하나 다 먹어도 배 안 부르거든 근데 옆에서 계속 양 많다 그러면서 나보고 너는 말랐으니까 그거 하나 다 못 먹겠지 계속 그러는 거야… ㅎ 그래서 결국 반도 못 먹고 배부른 척했어 아니 나는 식장 전에 남이 뭘 얼마나 먹든 잘 먹든 안 먹든 살이 찌든 안 찌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잘 없어서 그냥 모든 게 예민하게만 들려 ㅠㅠㅠ 걍 내가 제일 맛있는 걸 많이 먹는 게 최대 관심사였지 남들이 뭘 어떻게 먹어서 몸매가 어떻고 관심도 없었는데… 어떡하지 겨우 이런 거에도 트리거 눌리는 게ㅋㅋㅋ ㅠ 이게 보통인 게 맞지? 아무런 없는 사람들의…? 매주 나보고 말랐다 안 먹으면 죽는다(그 정도는 아님) 먹어라 몸무게가 몇이냐 말라서 적게 먹는다 등등등 암튼 내 몸이랑 관련되는 말은 꼭 몇번 씩 하는 게.,, 나 그냥 저녁까지 잘 챙겨먹으면 이 에서 탈출할 것 같아서 아침 점심 다 잘 먹는데 알바 하는 중간마다 꼭 몸무게 몸매 살 이런 얘기 들어야 돼서 저녁에 퇴근하고 개폭식함ㅋㅋㅋㅋ … 저녁 먹고 싶은데 살 찌면 안 될 것 같아서 참다참다… 이젠 토하기도 지쳐서 잘 안 돼 덕분에 살은 살대로 찔 것 같고 병은 깊어진다… ㅎ 살 얘기 몸 얘기 안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