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고지 우선 지명 신인드래프트가 마지막해를 맞이했다. 올 시즌부터 전면 드래프트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맞춰 삼성 라이온즈도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했다. 삼성 관계자는 5일 "신년을 맞이해 구단 내 인사이동이 있다. 이에 발맞춰 강화가 필요한 부서에는 인력 충원을 한다. 스카우트팀은 강화 대상이다. 올해부터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돼 충원이 필요했다. 현역 선수 출신 스카우트 채용이 거의 확정됐다"고 알렸다. 지난해까지는 연고지에 있는 학교를 돌며 1차 지명 대상을 선별하면 됐다. 그러나 전면드래프트 시행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잠재력까지 품은 전국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까지 삼성 스카우트팀 인원이 4명이었는데, 올해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가 가세한다. 스카우트 팀에 합류하는 은퇴한 선수는 투수 임현준이다. 삼성 팬들에게 `좌승사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보기 드문 왼손 옆구리 투수다. 대구고-경성대를 거쳐 2011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임현준은 왼손 정통파 투수였다. 그러나 느린 구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 각도를 내려 옆구리 투수가 됐다. 임현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임현준은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프로 구단에서 다시 일하길 원했다. 프로 구단이 아니라면 아마추어 지도자를 준비할 생각이었지만, 1순위는 프로 구단이었다. 임현준은 스카우트, 전력 분석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는데, 스카우트로 꿈을 이루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와 전화가 닿은 임현준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단에서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로만 생활하다가 좋은 기회를 만났다. 시야를 넓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주목한 선수가 프로에 입성하게 된다는 것을 상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다.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는 일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구단에서 나를 믿고 기회를 주셨다.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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