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내가 만나자해야만 만나는 친구 있거든?

카톡은 거의 매일 주고받는데 전화도 내가 먼저 해야하고 만나자는말도 내가 해야하고.. 

그전까지는 그래 누가 만나자하는게 무슨 상관이있냐싶어서 그냥 틈날때 만나자하고 별생각없었는데 

최근에 그냥 갑자기 현타와서 나도 먼저 약속 안잡는데 진짜 진짜 내가 만나자안하니까 한번을 먼저 얘기 안꺼낸다.. 그냥 나만 놓으면 끝날 관계라는거 확실해지네 ㅠㅠ

[익인1]

이거 진짜 지쳐

[글쓴이]

카톡도 전에는 그래도 티키타카 잘 됐는데 요새는 자기 위주로만 얘기하는게 느껴져서 나도 친구 말에 영혼없이 리액션 하고 그냥 내 얘기로 말 돌려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답장 텀도 늦어지고.. 이렇게 멀어지나봐

[익인2]

맞어 나도 이런 애 있는데 카톡도 올려보면 항상 내가 며칠 내내 보낸 거 쌓여있고 걘 답장하는 날 하루만 딱 몇번 답장한 거 보이고 진짜 현타옴 ㅋㅋㅋㅋ 아 얘는 나 쌓인 연락 중 답장해야 할 숙제 하나구나 이런 느낌

[글쓴이]

나는 요즘 티키타카가 안되는거같아서 원래 되게 칼답하는 스타일인데 카톡온거 알아도 미리보기로 대충 보고 한참뒤에 답장하게돼...ㅋㅋㅋ 하

[익인3]

만나자고 하면 나오기는 해?

[글쓴이]

자기 시간 빌때ㅋㅋㅋ...

[익인3]

가끔 선톡 진짜 안 하는 애들 있더라... 그냥 연락 먼저 해야 돼? 왜? 이럼 ㅋㅋ 쓰니도 지친 것 같으니 연락하지 말고 올 때까지 기다려봐 ㅠ

[글쓴이]

아니 막 시시콜콜한 카톡은 그냥 매일 와.. 근데 그 연락이 나도 더이상 전처럼 즐겁지않다는거..? 그냥 어느새 의무감에 답장하는 느낌.. 칭구도 이렇게 느끼려나 ㅜㅜ

[익인3]

친구도 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진짜 모르는 애도 있더라 ㅋㅋㅋ 진지하게 연락이나 만나는 거 관련해서 말해봐 솔직히 안 바뀐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글쓴이]

3에게
근데 이 친구랑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비슷한 문제로 몇달간 연락 끊겼다가 그동안 너무 잘 지냈어서 내가 먼저 연락하니까 그때도 “ 내가 안했남 너가 안했지” 였어..ㅋㅋ 이번에도 내가 끊으면 또 그냥 내가 안해서라고 생각할거같아ㅋ..

[익인3]

글쓴이에게
안 바뀜... 톡이나 하고 안 만날래... ㅋㅋㅋ큐ㅠ

[글쓴이]

3에게
그리고 평소엔 티키타카 잘 되고 가치관도 잘 맞는데 관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랑 너무 다른거야.. 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쪽인데 친구는 그냥 더이상 그 문제에대해 언급하지않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날 대해,,

[글쓴이]

글쓴이에게
이전에 멀어졌을때도 내가 먼저 대화시도하니까 뭔가 불편한 감정이있었는데 그건 해소가됐다 라고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난 그게 사실 이해가 안됐어 ㅠㅠ

[익인3]

글쓴이에게
친구가 좀 회피형인가? 그 친구가 너무 좋고 말해도 안 바뀌면 쓰니가 참으면서 만나야 할 듯...

[글쓴이]

3에게
회피형같아서 지금은 그냥 이런 문제에 대해 나도 피하는중.. 내가 먼저 연락 안했을때 “왜 안했어?” 가 아니고 너가 안했지 내가 안했냐라고 먼저 생각든 자체도 ㅠㅠ 내가 안하니까 자기도 안한걸로 받아들여졌어 난 그때도 이런걸로 쌓이고 쌓여서 서서히 안했단건데..

[익인3]

글쓴이에게
쓰니가 너무 편하거나 멀어져도 상관 없거나 아닐까 ㅠ 니가안했지라니 ㅋㅋㅋㅋ 너무 피곤해 ㅠ

[익인4]

나도 회피형 심할때 그렇게 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불안해서 그랬던듯
얘가 진짜 내가 마음맡기고 만날 친구가 맞나 의심이 들었어
상대가 신뢰를 못줬다는게 아니라 연락빈도가 아무리 많아도 뭔가 얘랑 나랑은 언제든지 연락 끊길 수 있는사이인것같고 지금은 친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쉽게 멀어질것같아서 마음주기 무서워서 그랬던듯
오히려 더 친해지고싶고 소중한 친구였는데 왠지모르게 확신이 너무 안들었어

[익인4]

사실 순간순간 개 생각이 계속 났는데도 먼저 연락하기 무섭더라

[글쓴이]

앗 이거 지금 내가 친구한테 느끼는 감정이야 ㅠㅠ 근데 익인이는 먼저 연락을 안하는 쪽이였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