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오늘 학교 무슨 날인지 고2 남자애 4명이 한 번에 들어와서 게임을 한거야.. 난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내 할 일하고 있었어. 근데 얘네가 진짜 엄청 시끄럽게 소리지르면서 게임을 했나봐. (카운터랑 좌석이랑 거리가 좀 멀어서 난 못들었음) 그것때문에 얘네 맞은 편 좌석에 앉은 손님께서 애들 너무 시끄럽다고 조용히 시켜달라고 민원이 들어왔어. 그래서 얘네한테 가서 여기서 소리지르시면 안돼요~! 하고 말했어. 그러니까 어떤 한 남자애가 ×쳐 병×아 ㅋㅋ ? 뭐 이런 식으로 크게 말하고 쳐웃는거야 다른 남자애들도 다같이 웃기다고 비웃고. 여기서 내가 바보같았던 게 쟤네가 (아무리봐도 나한테 한 말이지만) 롤 중이라 상대편한테 한 말인지 나한테 한 말인지도 모르겠고 일단 너무 놀라서 ㅋㅋ(손님한테 쌍욕먹은 거 자체가 처음이었어.. 거기다 내가 우울증 때문에 휴학하고 몇달동안 히키생활하다가 올해 새로 사회생활 시작한 거라 멘탈이 원래 좀 많이 약하긴 해..) 걍 아무 말도 못하고 자리만 치우고 카운터로 돌아갔거든. 놀란 마음 추스르고 나니까 갑자기 피씨방 알바하면서 서러웠던 일들(잼민이들이 내 말 그냥 다 무시하는 거, 뒷 알바랑 점장님이 맨날 늦어서 맨날 30분-1시간씩 연장근무하는 거, 알바 안뽑혀서 원래 수목알바였던 내가 월화수목 다 커버하고 퇴근시간도 한시간씩 미뤄진 거, 애들 시험기간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5분 내에 주문 열몇개씩 계속 쌓여서 시험기간에만 증원 부탁드렸더니 점장님이 계속 나보고 혼자 해달라고 말씀하신거..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해 그냥 내가 속이 좁아서 그래)) 이 한 번에 터진 거야 아 미안 지금 너무 서러워서 글이 좀 안읽히게 써진다 어쨌든 손님한테 쌍욕먹은 거 퇴사 사유가능해? 겨우 이거 갖고 나간다고 하는 거 같아서 나도 좀 그렇긴 해.. 어차피 사회 나가면 다 똑같이 욕먹고 그렇게 일하는 건데 내 멘탈때문에 내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거 같아서.. 하 그냥 좀만 더 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