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일 정도 된 애인이 있어 원래 장거리였는데 사귄 직후에 유럽여행 2주 가는 바람에
사귀고 한달 가까이 못봤단말야...그래서 돌아오면 바로 보자고 해서 유럽 간 직후에 약속을 잡아놨어
그때부터 막 첫 데이트때 뭐 할지 계획짜고 한달만에 보는거니까 외박도 하기로 했었어
그래서 오늘 진짜 엄청 들떠있었고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미용실까지 갔다와서
한시간 조금 넘게 버스타고 애인 사는 동네까지 갔단말이지...도착해서 밥먹고 카페가고 코노 조금 하고 나왔는데
애인 아버지한테 연락이 온거야 큰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위독하시다고 빨리 오라고 했대
그 말 듣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구...한달을 기다려서 만났는데 단 세시간만에 하....
근데 애인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상황이 어쩔수없으니까 화를 낼 수도 원망을 할 수도 없는거야...
그렇게 다 억누르니까 눈물만 죽죽 나더라...의연하게 대처하고 싶었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그게 안되더라고..
10분정도 애인한테 안겨서 울기만 하다가 겨우 진정 하고 터미널로 갔어 애인이 미안하다고 표도 끊어주고
버스 오기 전까지 계속 안아주고 달래줘서 추스리고 버스 타고 왔는데 집 가면서 애인이랑 연락을 하면서
아까 이야기를 하는데 애인이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다는거야 그러면서 이기적인 말이지만 지금은 나랑 연락하는게 힘들대
왜냐고 물어보니까 미안해서 그렇대 그래서 내가 나는 진짜 괜찮고 너 잘못 하나도 없으니까 평소처럼 대하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평소처럼 연락 하는데 왠지 모르게 맘이 붕 떠...내가 조금 더 의연하게 어떻게든 애인 앞에선 꾹 참았어야 했나 싶구...
내가 전 연애나 썸에서 나한테 미안하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한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내심 불안하고 두려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거겠지?
댓글에 추가하려다가 그냥 본문에 덧 붙일게 아무래도 둥이들은 단편적인 부분만 볼 수 밖에 없고 글에 적힌 부분만 보고 판단을 하지 우리 사이의 자세한 내막까지는 전혀 모르잖아 그래서 이런 매서운 반응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 그런거 생각 안하고 글쓴것도 아니었고... 그렇지만 소시오패스라던가 제정신이 아니라던가 하는 말들은 조금 지나치지 않았나 싶어 나도 사람이라 그런 말에 당연히 상처를 받아 어제 상황을 짤막하게 글에 담으려다 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을 생략 했는데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제와서 자세한 내용 덧붙여 쓰는건 의미가 없을거같고... 나는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쓴거지 무차별적인 비난을 당하려고 글 쓴게 아닌데 조금 속상하다 그래도 일부 댓글은 큰 도움이 됐어 고마워 어제 그 상황에서는 속상함이 너무 커서 다른걸 못봤는데 돌이켜보니까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것 같아 대처가 미성숙했구나를 여실히 느끼고 있어 고마웠고 이제 댓글 그만 달아줘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