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이킹 베이킹은 클래식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정말 매력적인 취미임 앙빵이 앙버터빵이 되고 그게 또 소보로에 접붙여져 앙버터소보로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노라면 마치 테크트리가 열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잠재된 창의력이 미친 듯이 약동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음 준수한 결과물은 정갈한 마음가짐과 정확한 계산, 깨끗한 환경에서만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정신수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생각없이 손 씻다가 물 그거 몇방울 튀었다고 속절없이 리는 계란이나 비율 진짜 쬐애끔 안맞다고 흥칫뿡거리고 도망다니는 버터를 마주하다 보면 애인이 그 어떤 변덕을 부려도 겸허한 마음으로 히히 왜그랭 내가 잘할게 할 수 있는 인내력이 생긴다든가 2. 꽃꽂이 꽃 안좋아하는 여자는 많이 봤지만 "내가 만들어온" 부케, 꽃바구니, 드라이플라워 이걸 안 좋아했던 여자는 없었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애인이 나한테 선물할 생각으로 싱글벙글 만들었겠지 하는 상상과 함께 무한한 사랑이 돋아나지 않을까 싶은데 뭐이건 사바사겠지 그리고 부가효과로 끝장나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음 왠지 모르겠지만 꽃꽂이하는분들 플리는 하나같이 명품이더라 ㄹㅇㅋㅋ 물론 선물받은 애인이 내가 머쓱할까봐 연기했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아무튼 짧게나마 어떤 감정이 들었다면 성공적이지 않나 울엄마는 암튼 내가 부케 만들어다 드리면 좋아하셨음 꽃꽂이 배우기 귀찮은 남익들은 그냥 퇴근길에 엄마생각나서 샀음ㅋㅋ하고 무심한듯 툭 드리고 오는건 어떨까 아글고 막 데이트 이제 시작해서 쨘 만났는데 꽃주지마라 그거 들고다니는거 아주 낭패 애인집근처에 보관해놓고 집들어가기 직전에 주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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