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오픈 한 사람 있어?

나는 대학교 친구들은 모르는데 가족이랑 고딩때 친구들은 거의 아는데..ㅋㅋㅋㅋㅋㅋㅋ

[우동1]

나

[글쓴우동]

할때 어땠어 나는 내가 한것보다 걸린 케이스라..ㅋㅋㅋㅋㅋㅋ

[우동1]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란 식으로 말했어 숨기는 것도 너무 답답하고 얘네정도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연애하는지 아닌지는 미리 말하는 정도라 최근에 누구 만나는데 그게 남자라고

[글쓴우동]

오 담담하게 말했네!! 나는 어쩌다보니 걸려서 고딩때 친구들한테는 아웃팅? 처럼 많이 당해서ㅜㅜ 지금 대학교 친구중에 진짜 친한 친구 있는데 고민중이야

[우동1]

진짜 말하는게 쉽질않다.. 오히려 그 이후론 나도 딱히 하지도 않았고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진짜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아

[글쓴우동]

1에게
그치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항상 연애 관련 이야기 할때마다 나만 계속 머뭇거리고 이래서 좀 그렇기도 하고ㅜㅜ 어렵다

[우동2]

나도 제일 믿고 친한 동기 있어서 오픈 했었는데 몇개월 지나니까 소문 다 퍼지고 사람들이 나한테 거리두는게 느껴지고.. 그래서 혼자 조용히 지내다가 작년에 졸업했어… 나는 오픈한게 제일 후회되더라.. 커뮤에서는 인식이 예전에 비해서 좋아졌다 하더라도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커밍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을때 그래도 괜찮다 싶으면 그때는 오픈해도 될 거 같아.

[글쓴우동]

헐 그렇구나 나도 다시 생각 해봐야겠네 힘들었겠다 지금은 괜찮아?

[우동2]

아니.. 오픈하고 몇달뒤에 동기 술모임 갔었는데 얘기 하면서 놀다가 19금 얘기 나왔는데 동기 한명이 나보고 ‘ㅇㅇ아 넌 근데 아래냐 위냐?’ 물어보고 주변애들은 깔깔거리고.. 빨아봤냐 이런것도 물어보고.. 그래서 소문이 다 퍼졌구나 알게됐어.. 졸업했으니 예전처럼 스트레스는 크게 받진 않지만 아직도 제일 후회돼.. 오픈 하고 나니까 당장은 후련하긴 해도 ‘친한 친구가 소문내고 다니진 않겠지?’ 라는 걱정이 계속 들었는데 현실이 되니까… 그게 앞날이 정말 어두컴컴했어..

[글쓴우동]

아이고ㅜㅜㅜ 아웃팅이 진짜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 나도 고딩때 친구들한테 몇년동안 그렇게 시달렸어서ㅜㅜㅜ 말 안하는게 좋을것 같네..ㅜㅜ

[우동2]

우동이도 아웃팅 경험 있었구나.. 진짜 백, 천퍼센트 신뢰할만한 사람 아니면 오픈하는게 리스크가 엄청 큰거같아.. 입이 무거운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대학같은 집단에서 오픈하는것도 결국엔 소문이 돌더라고.. 우동이도 잘 생각해봐

[글쓴우동]

2에게
말 안하기로 결정 했어 그냥 연애 생각 없다고 얼버무려야지..ㅜㅜㅜㅜ

[우동3]

나나.. 나 내 친구들한테 숨김 없이 말하는 편(친구가 별로 없어).. 걔네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이해해주고 내가 남자 얘기 해도 이성 얘기 하는 것 처럼 반응해주고 그래

[글쓴우동]

와 주변에 친구들 잘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