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알바 1시에 끝나고 자취방 와서 택배 온 거 뜯고 집에 물건 놔두고 택배상자만 호다닥 버리러 나갔다 왔는데 문이 안열림 분명 조금전까지 잘 됐던...도어락이... 반응을 1도 안함 아예 반응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ㄲㅋㅋㅋㅋㅋㅋㅋ 집 바로앞에 상자 버리러 나간거라 폰도 지갑도 안들고나왔고~ 심지어 겉옷은 집에 벗어뒀고~ 알바하다보면 더워서 옷입은것도 봄가을 정도의 얇은 옷이었음~... 혼자 사니까 당연히 안에서 문열어줄 사람 없음 본가 개멀어서 절대 걸어서 갈수없음 방학이라 동기나 선후배들은 다 본가 가서 근처에 자취하는 사람? 없음 그렇게 갑자기 집앞에서 내 집도 못들어가고 덜덜 떠는 사람이 됐다 원룸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살아서 새벽이지만 철판깔고 찾아감 이 새벽에 민폐끝판왕이 될 각오로 초인종만 6번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는걸로 보아하니 깊게 잠드셨거나 오늘 집에 안 계신듯ㅠㅠ 좀전까지 몇시간을 문앞에 노숙자처럼 앉아서 덜덜덜 떨면서ㅠㅠㅠ온갖 시뮬레이션 다 돌려보다가ㅠㅠㅠㅋㅋㅋㅋㅋ 편의점 가서 제일 가까운 파출소나 소방서 위치 물어보고 찾아가서 도움 요청하거나 안 되면 배터리라도 빌릴 수 있는지물어보는걸로 결론이 났어 이동네 n년째 자취하면서 아직도 파출소 위치도 모르는 나.. 반성합니다... 아무튼 이 겨울에.. 이 새벽에.. 겉옷도 없이 덜덜 떨면서 뛰쳐나가다가 편의점 앞에 있는 공중전화부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거야 나 초딩때 갑자기 비 오는 날 학교에서 콜렉트콜 써본 이후로 이런 전화 처음임 긴급전화로 아빠한테 전화 걸었다 새벽에 다짜고짜 낯선 번호로 전화 걸어서 깨우고 수신료까지 아빠한테 부담시켜버리는 금쪽이가 나야나... 아빠가 처음에 스팸인줄 알고 거절해서 다시 걸었어 아ㅋㅋㅠㅠㅠㅠ 전화로 상황 설명하니까 편의점에서 계좌이체 받아주면 아빠가 해줄테니 배터리 사라고 하셔서 편의점 들어가서 또 구구절절 상황 설명하고 직원분께서 아빠폰으로 계좌번호 보내고 어쩌고해서 9V짜리 네모난 배터리 사들고 집까지 냅다 뛰었다 진짜 너무 추웠어 흑흑흑흑 그리고 편의점에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만 백번 말하고 온듯ㅠㅠㅠㅠ 아마 알바일거 같은데 이런 손님은 처음이죠... 당황하셨죠... 죄송합니다.... 아무튼 배터리 다 끝나서 죽어버린 도어락에 9v 배터리 갖다대서 임시로 열고... 들어왔다... 따뜻하다... 앞으로는 집앞에 꼴랑 우편물 하나 가지러 나가더라도 폰이나 카드를 꼭 챙겨야겠어..........
택배 전지역 5kg까지 3600원!
상대방 집까지 배송 (반값택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