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육체적으로 아픈게 컴파일에러라면 정신적으로 아픈건 런타임에러라는 생각을 했음. 프로그래밍 하다보면 제일 힘든게 런타임 에러 잡아내는거잖음? 컴파일 에러는 컴파일러가 알려주기도 하고 어딜 고쳐야 하는지 명확하잖아? 근데 런타임에러는 컴파일러도 정확하게 모르고 결국엔 개발자 스스로 찾아내는게 제일 중요한건데... 뭔가 에러나는게 이 부분일 듯 싶은데 지레짐작일 뿐 명확하지 않고, 내가 지금 고치고 있는 이 부분이 맞나 싶기도 하고, 결국엔 돌리면 또 또 또 나아지는 거 없이 오류는 계속 나고 의욕은 점점 사라지고... 마음이 아프다는게 이런거 같음. 그냥 내가 이 부분이 아파서 이렇게 힘든가 하고 지레짐작할 뿐 인거 같아. 어떻게든 고치려고 아득바득 노력했지만 고쳐지지 않으면 점점 포기하게 되는것도, 또 어쩔 때는 잘 돌아가서 갑자기 에러가 나면 주변사람들은 잘 지내던 애가 갑자기 왜이러나 싶어하고 나는 나대로 답답하고 어떤 에러는 가동범위 메모리 양을 늘려야 하는데 그게 쉽나? 결국엔 케이스의 수나 범위를 줄이는 수밖에... 그러면 많은 데이터는 처리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짜여지겠지 그렇게 사람들도 상처받을까봐 또 에러가 날까봐 할 수 있는 것들은 적어지고 자신을 항상 가둬두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내 인생이라는 거대한 프로그래밍 프로젝트의 개발자는 오직 나 하나뿐인데 내가 짠 프로그램에 컴파일에러도 런타임에러도 없기를 바라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깝잖아 단지 발생한 에러가 무엇이든 금방 발견하고 고칠 수 있기를, 고치는 과정이 너무 힘들거나 오래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에러가 나면 빨리 고칠수 있는것도 개발자의 중요한 능력인것 처럼 우리 모두가 자신의 인생이란 프로그램에 대해서 좋은 개발자였으면 좋겠어 내 인생은 내가 개발해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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