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언니 결혼식했는데 그때 엄마 친구분 오셨었거든 나랑도 많이 친한 어주머니신데 타지로 이사가시면서 진짜 오랜만에 뵀다말야 기념으로 엄마랑 나랑 아주머니 셋이 사진 찍었는데 마음에 드셔서 프사로 하셨더라공...
근데 어제 갑자기 아주머니 친구 아드님이 나랑 나이가 비슷한데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나 30 남자 37) 내 사진보고 아들도 마음에 들어한다고 소개팅 한번 하자고 물어보셔서 나도 엄마 지인분 아들인줄 알고 알겠다고 했거든
그리고 나서 오늘 오전에 내 직업을 들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사라 안될거같대 자기 아들은 선생님인데 아깝다고, 아들도 직업 듣더니 별로라고 그랬다면서.. 이걸 굳이 우리 엄마한테 전회하셔서 직접 말을 하셨는데 처음에는 엄마가 좋게 넘어가려고 알았다 하셨거든 근데 걱정하는 척 “얼굴이 반반할때 직업이라도 더 좋으면 얼마나 좋아요ㅎㅎ” 이렇게 말해가지고 우리 엄마도 그쪽이 해달래서 나이 많고 얼굴 별로라도 그냥 해주려고 했더만 꼴값떤다고 싸웠다더라...
엄마가 만나보기도 전에 그런 인간 걸러서 잘됐다 하는데 나 24살에 취업해서 6년간 이 일하면서 부끄러운적 없었거든? 오히려 자랑스러웠는데 가끔 돈 많이 못벌어서 엄마 좋은거 못해드린다고 느낄때 조금 슬펐었는데 오늘은 엄마가 못된 소리 들은거 같아서 비교도 안되게 역대급으로 슬픔ㅠㅠㅠ
친구분이 먼저 사과하셨는데 당사자는 연락 없으시구
사무실에서 엄마 전화받고 울뻔했다... 🥹
추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