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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개월 전 (2023/9/03) 게시물이에요
지금의 지구와 멋진 신세계 중 한 곳에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어딜 선택할 건지, 
선택의 이유는 무엇인가(자신의 가치관과 연결한다면)

※ 단, 하층민으로 태어날지 상류층으로 태어날지 확률은 두 세계 모두 똑같고 현생의 기억은 전혀 없이 그냥 아기로 환생한다면?


해당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자유롭게 댓글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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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팔랑
처음 주제를 봤을 때는 멋진 신세계를 선택하려고 했어
솔직히 인생이 평탄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어서.. 태어났을때부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언제나 큰 문제나 고민 없이 행복하고 마음이 고통스러울때에도 소마 몇 개로 도피할 수 있다면 지금의 고민들로 괴로워하는 일도 없을테니까. 가치관이 아닌 본능에 따라 선택한다면 지금 인생보다는 멋진 신세계가 살기 좋을 것 같아

8개월 전
글쓴팔랑
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선택한다면 나는 지금의 지구를 선택할거야
내 가치관은 '그럼에도 배우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야
어렸을때 성격이 조용하고 환경상 이유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전래동화에 나오는 선비처럼 사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했고, 위인전에 나오는 존경했던 사람들도 배우려는 것을 멈추지 않았거든(이것도 아마 조작적 조건화겠지..?)
멋진 신세계에서는 배우는 것에 제한이 있어서 문학책은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한데 내 인생 목표는 유명한 세계 문학들을 전부 읽는거야.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쓴 비극들을 재밌게 읽어서 좋아하기도 하고 ㅎㅎ
가난한 국가에서 태어나서 책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고통으로 고뇌하는 것에서도 배움은 있으니까 가치관에 따른다면 지금의 지구를 선택할 것 같아

8개월 전
팔랑2
내가 생각한 거랑 처음부터 진짜 끝까지 비슷해! 그리고 마지막줄 너무 공감한 게 난 처음에 멋진신세계 골랐을 때 아, 근데 거기 가서 엡실론 되면 책 못 읽는데... 이 생각 했거든ㅋㅋㅋㅋ 지구에서 태어나면 아무리 빈곤해도 책 몇ㅍ권은 볼 수 있을 테니까ㅎㅎㅎ
인생 목표가 있다는 거 너무 멋지다..! 난 좀 패배의식에 찌들었는지 어차피 사람은 죽고, 평생 읽어도 책 다 못 읽는다 고르고 골라서 좋은 거만 읽자! 맨날 이러고 살아ㅋㅋㅋ
넘 재밌었오 토론해줘서 고맙구 비문학 추천 책 고민하고 있을게~! 또 만나!!
+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 뭐가 제일 재밌었어? 멋진 신세계에 자꾸 나오길래 안 그래도 궁금했거든!

8개월 전
글쓴팔랑
4대 비극 전부 읽었는데 햄릿이랑 리어왕이 제일 재미있었어 특히 햄릿은 오필리어 얘기도 인상깊었고!
셰익스피어 읽기 이전에는 희곡이라고 하면 그렇게 재밌어 보이지 않았는데 4대 비극은 정말 재미있더라
+ 비문학 추천해주면 열심히 읽을게! ㅋㅋㅋㅋ

8개월 전
팔랑1
글쓴이 생각에 많이 동의해. 내가 만약 멋진 신세계 속에서 태어난다면 내가 델타 계급이더라도 차별이라던지 윤리적 의식에 대한 문제를 전혀 인식조차 못할 거라서 아무런 불만이 없을 것 같아. 과거는 후회스럽고 미래는 불안한데 멋진 신세계 속에서는 모든 것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있고 나의 책임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현실세계를 산다는건 좋은 일이 있으면서도 항상 나쁜일도 존재하잖아. 근데 멋진신세계에서는 그런게 아예 사라진 것처럼 나쁜일은 인식하지 못하고 좋은일은 소마로 만들어낼뿐이라 무지한 채 평온할 것 같아.
하지만 현재 현실을 살아가는 나는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설령 나의 노력이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고 그게 쓸모없는 일이고 내가 그저 감정적으로 피곤해지고 힘들어할 일이더라도 ‘옳다’고 믿는걸 관철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렇지만서도 지금 내가 취준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정해진 삶을 살고싶다는 나약한 생각이 자꾸 들어 ㅎㅎ 그래도 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현실을 택할래. 물론 현실은 유토피아가 아니지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8개월 전
팔랑2
맞아 평온ㅠ 나도 멋진신세계에서 그게 가장 매력적이었어
옳다고 믿는 걸 관철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건 너무 좋은 말인 것 같아 살다 보면 자꾸 잊게 되더라 나도 취준생이라 하루 종일 대충 살까, 그냥 될 대로 되라 놔버릴까, 안주하는 유혹에 지면서 사는데 가슴에 박아둘 말인 거 같오
생각 넘넘 재밌게 봤어! 다음 달에도 또 꼭 만나자! 우리 모두 취뽀! 아자잣!! 할수있다~!!!!🌅🌅

8개월 전
글쓴팔랑
앗 나도 취준생?은 아니지만 경력직으로 취업 준비하다가 계속 실패하는 중인데 팔랑1도 많이 힘들겠다.. 나도 그래서 차라리 모든게 정해져있다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그래도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게 나중에 돌아봤을때 후회가 남지 않아서 좋더라구
우리 모두 후회없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의견 고마워!

8개월 전
팔랑2
나도 글쓴 팔랑, 팔랑1이랑 비슷해! 처음엔 멋진 신세계였다가 지구로 틀었어!
난 딱히 지향하는 것도 없고 꼭 이루고 싶은 나만의 세계관이라던지 나만의 윤리라던지 이런 것도 없고 그냥 태어나 버린 거 어쩔 수 없이 살긴 살아야 되는데, 어설픈 인생은 싫으니 최대한 멋지게 뿌듯할 만큼은 괜찮은 사람으로 살다 가야겠다. 딱 이런 마인드거든.
천성 자체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를 성장시키는 거랑 안 맞다 보니 숙명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지구에서는 다시 태어나기 싫었어. 지금도 갓생이고 노력이고 진짜 나랑 안 맞다^^ 하면서 어거지로 사는 중이라 아주 강렬하게 싫더라ㅎㅎㅎㅎ 그래서인지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멋진신세계의 이런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었어
근데 예고도 없이 생각이 바뀌더라구. 존이 불행해질 권리를 달라던 그 모습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며칠을 곱씹었는데, 불현듯 멋진 신세계는 너무 노잼일 것 같더니 불행을 극복해나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재밌고 행복했는지 그 감정이 막 떠오르는 거야.
그러고 나서 딱히 큰 이유 없이 그냥 지구에서 다시 살자! 땡전 한 푼 없이 태어나든 어떻든 결국 또 한 번 사는 거 재밌게 사는 게 맞다! 이렇게 바뀌어 버렸어ㅋㅋㅋ 내 가치관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닌데, 뭔가 지금 스스로도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는 그런 결론을 내린 상태야ㅋㅋㅋㅋ 존을 이해하려다 보니 거기에 도취된 걸까? 논제는 내놓고 내 이유는 설명을 못하겠어 사실..ㅎㅎㅎ
오늘 팔랑이들 의견 본 거 너무너무 재밌었다!!! 꼭꼭 다음에 또 만나!!!!!!!!!!!!!!

8개월 전
글쓴팔랑
요즘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프로이트에 따르면 본능의 원초아와 도덕규범의 초자아가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 싸운다고 하니까, 멋진 신세계처럼 자아가 희미한 인간이 아닌 이상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건 자연스럽고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음 ㅎㅎ..
나도 존을 보면서 약간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인간은 자신이 보고 믿어 온 것에 따라 자신의 정의를 만들기도 하고, 특히 신앙이 있고 뚜렷한 자아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아.
존은 자신의 세계가 옳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선과 악에 답이 없는 것이나 시대에 따라서 관념이 달라지는 것처럼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면 그사람도 멋진 신세계에 그럭저럭 적응해서 잘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어.
좋은 주제와 의견 추천해줘서 고마워!

8개월 전
팔랑2
본능과 도덕규범이 싸운다는 거 너무 재밌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렇게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 너무 재밌오
나 또한 존이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음을 알기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했어! 쓰니에 비해 어휘력은 떨어지지만 의견은 비슷한 거 같아!! 인간은 욕망하기에 언제나 불행하고 그리고 불행을 넘어서고자 노력하기에 또 행복한 거니까!
다름을 인정했으면 그럭저럭 적응 했을 거라는 건 난 쫌 다르게 느꼈어 만약 존이 조금이라도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았다면 그럭저럭 적응하기보단 완전히 그 세계에 융화돼버리지 않았을까? 지금처럼 야만인으로서의 위치로는 견디지 못했을 것 같아 아마 소마 중독자였을 것 같은..ㅋㅋㅋㅋ그런 느낌을 받았오ㅋㅋㅋ 토론 재밌었당! 얘기하다보면 사고가 확장되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또 만나!
+프로이트 책은 좀 어렵지? 원초아 초자아 교양에서 배운 적 있는데 그때 엄청 어려웠던 기억이 있거든 내공 쌓이면 보는 게 낫겠지??

8개월 전
글쓴팔랑
나도 심리학 강의를 들으면서 배운거라서 책은 잘 모르겠어
다만 상담심리학이나 방어기제 관련한 책이 정신분석학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 같아서 관심이 있다면 그쪽으로 알아보는것도 좋을듯! '자아와 방어기제'라고 안나 프로이트가 쓴 책도 있는데 방어기제에 관한 사례를 분석하면서 보면 조금 이해에 도움이 되는것 같기도..?
그럼 다음 독서모임에서 또 봐!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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