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싫다

너무 한심하고 미련하고 답없고

[익인1]

이 세상에 한심하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고 답 갖고 사는 사람은 있어?
다들 겉치레만 화려하지 속엔 뭘 담고 사는지 모르잖아
쓴이도 그렇게 남들처럼 속이면서 살아
걍 밥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고 일 열심히 하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친구 없으면 혼자 놀아
친구 없는 게 뭐 대수냐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게 돈이랑 친구인데
걍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고 돌아다닐 수 있을 때 돌아다니고 알바할 수 있을 때 알바하면서 돈 벌고 걍 그렇게 살아
그러다보면 그냥저냥 죽지도 않고 사람답게는 살고 있겠지 (대신 이렇게 목적 없이 움직이면서 대단한 사람이 돼있길 바라는 건 판타지인 거 알지?)
솔직히 원한다고 해서 다 이뤄지지도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다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맘도 몸도 편한대로 살아 그러려고 사는거지 거창한 이유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