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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활용

본 매뉴얼은 도쿄 수생-이생물 연구센터 소속 직원들의 차질 없는 근무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본 매뉴얼은 전 직원이 부서와 직급에 관계없이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1. 전시관을 포함한 센터 내 모든 수조 안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2. 담당 연구원의 허락 없이 수조 안의 생물들과 접촉하지 마십시오.

3. 상부의 지시 없이 수조 안의 생물들을 반출하지 마십시오.

4. 수조 안의 생물들을 촬영하거나 녹화하지 마십시오. 

5. 도쿄 수생-이생물 연구센터에는 간혹 이지를 가진 생물이 있습니다. 생물들과 소통하지 마십시오.

6. 인어가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수조 옆에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본관에 알려주십시오. 다만 인어를 너무 오래 바라보지 마십시오. 인어가 들어간 수조 안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인어의 허락 없이 그들을 만지지 마십시오. 인어를 자극하지 마십시오. 인어의 목소리를 듣지 마십시오. 인어와 소통하지 마십시오. 인어에게 그 어떤 감정도 품지 마십시오.


위 5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센터 측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




나는 도쿄 수생-이생물 연구센터에 고용된 신참 연구원이다. 

하는 일은 별 거 없다. 1관부터 시작해 29관까지. 센터의 흰 대리석 건물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 왜 청소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연구원들이 직접 청소를 하느냐, 고 묻는다면 보안이 삼엄해서라고 답할 수 있다. 물론 난 그 이야기를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청소를 하며 내가 가장 자주 마주하는 건 분홍빛 바다 민달팽이다. 다이아몬드 호롱아귀라던가. 굉장히 무해하고 같잖은 생물뿐이었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 짬이 차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극악의 환경. 그래서 내가 처음 이 곳에 발을 들였을 때 마주했던 입사 동기들은 이제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5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전부 그만둬버렸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연구원들이 들어왔다.

또 나갔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연구원들이 또 들어왔다.

9관 수조 겉면을 행주로 문지르던 중, 신참 하나가 내게 말했다.


"언니, 언니는 인어가 있다고 믿어요?"


인어.

아마 있겠지. 매뉴얼의 6번 조항이 그 증거이다. 

허나 이상했다. 나를 제외한 그 누구도 6번 조항의 존재를 입에 담지 않았다. 심지어 그 매뉴얼을 끝맺는 문장조차도 다급하게 늘여 쓴 그것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으니.

신참 아이는 9관의 명물인 무지갯빛 해파리를 한참이고 바라보다가 씩 웃었다.


"투명한 타이거 새우나, 앵무새처럼 했던 말을 따라하는 말미잘도 있잖아요. 설마 인어가 없을까."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애는 그날을 마지막으로 센터를 관뒀다.

그리고 또 새로운 연구원이 빈 자리를 메꿨다.


도쿄 수생-이생물 연구센터는 언제나 청결했다.




/




"닝 씨, 앞으로는 26관을 담당해주세요."


8개월간 일하며 처음 듣는 소리였다. 신참들은 물론이고 구를 대로 구른 고참 연구원들조차 발길을 꺼리던 곳이다. 아무도 정직하게 드나들지 않는 곳. 먼지가 쌓이고도 남았을 저 큰 6층짜리 건물이 다른 전시관과 다름없이 깨끗했던 이유. 영문을 알 수 없는 6번 조항.

인어.

26관에는 정말 인어가 있구나.


"물론, 닝 씨가 이제부터 해주셔야 할 일은 청소가 아니라 연구입니다."


나의 사수는 클립으로 고정된 무식한 양의 종이뭉치를 넘겨주며 이야기했다.

나의 출근지는 앞으로 큰 변동이 없는 이상 26관이 될 것이며, 나는 그곳에서 인어를 관찰하고 그 모든 것을 기록할 의무를 가진다고.




/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


- 영역본능이 극도로 강함. 특히 수컷은 높은 공격성으로 인해 같은 종은 물론이고 타 생물종과도 합사 절대 불가. (암컷끼리의 합사는 가능)

- 암컷에 비해 수컷의 지느러미가 훨씬 크고 화려함.

- 양쪽 귀 뒤에 아가미가 존재함. (라비린스 - 보조 호흡기관)

-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음. 또한 지나치게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성정. (후속 관찰 요망)

- 성체의 크기는 대략 9~11M.

- 수컷이 알 및 치어 양육을 100% 전담. 부성애가 매우 강함.

- (공란)

- (공란)

- (공란)

- (공란)

.

.

.








〈26관, 인어 연구일지>


1. 당신이 인어에 대해 알아낸 것을 일지에 직접 기록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ex) - 인어는 웃을 때 보조개가 생긴다. / - 인어는 아무래도 성격이 꼬인 것 같다. 예를 들면 ~~~ / - ...인어는 체인을 좋아하는 듯 대체 왜?

2. 시뮬형 댓망

3. 반드시 첨부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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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헐 너무 재밌겠다….!!!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1
佐久早 聖臣
사쿠사 키요오미
라고 적혀있어요

30일 전
글쓴닝겐
[H-26, 사쿠사 키요오미]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30일 전
닝겐1
알죠, 알죠. 그런데… 왜 이런 인간같은 이름이 붙은 거죠? 그냥 실험체 번호로 부르면 될텐데.
30일 전
글쓴닝겐
1에게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지만."

한참이고 뜸을 들이던 그가 대수롭잖게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 인어가 처음 센터에 왔던 날, 스스로가 사쿠사 키요오미라고 주장했다는 카더라가 있어요. 실험체 번호 붙여놓고 숫자로만 부르니까 언제 한 번 수조를 깼었다는 말도 있고...

그가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 인어가 원하니까요. 이름을."

30일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수조를 깼다는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립니다.
“한 성깔 하는 인어인가보네요.”
성격이 나쁜 게 인어의 종족 특성인지 개체의 특성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하며 인어의 이름을 곱씹어봅니다.

이름에 대한 집착이 있다… 누가 지어준 걸까?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대화가 필수겠지만 6번 조항이 마음에 걸린다.

“혹시 6번 조항 말이에요. 소통하지 말라는 거. 조금 어긴다고 잘리는 건 아니죠?”

30일 전
글쓴닝겐
1에게
시뮬체 말고 지문체로 적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30일 전
닝겐1
글쓴이에게
헉 네네!! 🥹🥹 먼가 각 잡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만,.,, 죄송합니다~!!
-
(픽 웃음을 터뜨리며) 와, 수조를 깼다고요? 한 성깔 하나보네. 원래 인어들이 그런 건가, 걔만 그런 건가…
혹시 그, 6번째 조항 그거요.
소통 하지 말라는 거. 조금 어긴다고 잘리는 건 아니죠?

30일 전
글쓴닝겐
1에게
"...6번 조항? 그런 게 있었나요? 센터 필수 숙지 매뉴얼에는 5번 조항까지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다가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따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30일 전
닝겐1
글쓴이에게
(곰곰히 고민하다가) 아. 인어도 밥 줘야 하나요?
그냥 관찰에만 신경쓰면 되는 건가, 싶어서요.

30일 전
글쓴닝겐
1에게
"아, 식사는 본부에 있는 인어 특별 관리팀에서 전담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신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한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며 당신을 26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와…. (놀라운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꺾어 한참 수조와 주위를 바라보다가)
엄청 크네.
(수조 위에 손을 얹고)
난 엄청 작게 느껴지고…

30일 전
닝겐2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2
히루가미 사치로!!?
30일 전
글쓴닝겐
[H-26, 히루가미 사치로]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30일 전
닝겐2
(고개를 끄덕이며) .. 그렇죠, 알고 있어요. 정말 사소한 것도 전부 기록하면 되는 거죠?
30일 전
글쓴닝겐
2에게
"사소하면 사소할수록 좋아요. 특히 당신은 우리들 중 가장 가까이서 그것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거니까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따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30일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 그게.. (잠시 곰곰이 질문을 생각하고서, 조심스레 묻는) 제가 26관을 담당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30일 전
글쓴닝겐
2에게
"별 의미는 없습니다. 닝 씨가 저희 중 가장 신입이라서요."

당신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한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며 당신을 26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신입이라서. 단순한 답변이네. 왠지 모를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수조를 바라봐. 바라볼수록 씁쓸한 마음은 단숨에 스쳐 지나가버리고 눈앞의 비현실적인 모습에 감탄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유리벽에 살포시 손을 얹으며) 마치, 다른 세상 같기도...

-
인티... 아프지마....🥹

30일 전
글쓴닝겐
2에게
온통 푸른 수조 안. 세상의 파랑을 전부 모아놓은 수조 바닥에서 수류가 솟아오릅니다. 그에 당신은 경악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이 거대한 수조의 전부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하에도 처박힌 가히 6층짜리 수조라니. 대체 인어의 행동 반경이 어떻길래 이 무식하게 말도 안 되는 수조를 만든 것일까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거대한 인어가 당신 앞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굵은 골격 위로 덧씌워진 근육이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을 타고 내려가, 치골에는 전시관의 작은 조명을 받은 구름색 물비늘이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사람의 두 다리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부드러운 피부 대신 차갑고 아름다운 비늘이 윤슬처럼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그 어떤 순수도 감히 묘사해내지 못할 완벽한 흰색으로.

인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거대했죠. 마치 당신 따위는 손쉽게 한 손으로 잡아 터트릴 수 있을 만큼.

30일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만남에 몸을 흠칫 떨어. 놀라지 않은 척, 의연해 보이도록 표정을 관리해. 말을 걸어야 하는 걸까, 계속 보면 안 된다고 했지 않았나, 그치만 인사를 해야만 할 것 같은데. 떠오르는 매뉴얼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사를 건네고 싶어 뻐끔거리는 입을 뒤늦게 가리고 떨리는 손으로 펜을 잡아)

- 인어는 몸이 좋다, 특히 복근이 대단하다. 매일 헤엄치기 때문에..?

30일 전
글쓴닝겐
2에게
관조적으로, 배타적으로. 마치 무생물을 바라보는 듯한 따스한 색채의 갈색 눈동자. 당신의 옷차림, 무언가를 바쁘게 적어내리는 동작으로 미루어 보아 이 인간도 연구원, 이라는 것일까. 나름대로의 합당한 추리를 마친 인어가 천천히 수조 벽 근처로 다가옵니다.

[내가 알기론 다음 건강검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텐데.]

인어는 성대를 울려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음파와 주파수로 만들어 낸, 인간을 흉내 낸 '목소리' 엇비슷한 것. 인어의 꽤 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두꺼운 수조를 손쉽게 뚫고 당신의 귓가에 부드럽게 안착합니다.

[...그렇게 벌벌 떨고만 있지 말고, 찾아온 용건을 말해줬으면 좋겠네.]

다만 그 내용은 전혀 다정하지가 않아서.

30일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처음 겪는 목소리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어. 용건, 용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시선을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고민에 빠져들었지만, 결국 차분히 대답하는) .. 맞아요. 건강검진은 아니고, 앞으로 히루가미 씨를 알아가는...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 귀찮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아마도, 지켜보기만... (조심히 네 눈치를 살피며)

30일 전
닝겐3
우와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3
스나 린타로 하겠습니다!!
30일 전
글쓴닝겐
[H-26, 스나 린타로]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30일 전
닝겐3
...딱히. 아무 생각 없어요. 그냥 인어가 정말 존재하는구나, 싶을 뿐이에요. (그저 무표정으로 서류를 훑어보다가 사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앞으로 청소는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맞죠?

-
이런 식으로 이으면 되는걸까요..?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전 역시 당신이 이 센터에 오래 남아있을 줄 알았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따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
네 맞습니다!!!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아... (문득 메뉴얼에 날림처럼 적혀있던 6번 조항이 떠올라 잠시 고민하다 물으며) 메뉴얼 6번 조항이요. 인어의 목소리도 듣지 말고, 소통도 하지 말라던데... 인어가 사람에게 말도 거나요?

-
잘 부탁드려요 센세 ㅎㅎ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6번 조항? 그런 게 있었나요? 센터 필수 숙지 매뉴얼에는 5번 조항까지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하, 인어랑 소통을 안 하면 어떻게 그 인어를 관리하겠어요. 저희 연구원들 중에도 그 인어의 생체 리듬이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팀이 있거든요. 그 때 저희도 잠깐 인어랑 대화 비스무리한 걸 하긴 하죠."
"......"
"심기를 수틀리게 하면 수조 안으로 끌고 들어갈 때도 있지만요."

-
잘 부탁드림다!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6번 조항은 정말 누가 장난이라도 쳤던 걸까. 그러기엔 너무 날림으로 급하게 쓴 듯한 그런 기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도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사람도 없었고. 머릿속에 의문은 많았지만 다 묻지 못하고 마지막 말에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며) 그럼, 인어가 끌고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죠? 수조 안에도 긴급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나요?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하시네요. 인어는 뭍으로 나오지 못해요. 그러니까 닝 씨가 수조 바로 옆에서 인어를 만지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답니다."

다만 그는 끌려갔을 때의 파훼법은 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수조에 끌려들어간 이상 방법은 없나 보네요. 안타깝게도.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며 당신을 26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와. (이제까지의 분위기와는 너무 달라서 천천히 걸으며 수조를 둘러보게 돼. 그렇게까지 호기심이 있거나 무언가에 관심이 있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신비로운 곳에 와서인지 어떤 인어일지 조금은 궁금해져. 인어는 사람을 홀린다는 그런 전설도 있으니까. 이내 유리벽의 가장 중앙의 도착했을 즈음, 저도 모르게 소리내어 불러보는) ...음-. 인어 씨? ...아닌가? 스나-, 씨?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온통 푸른 수조 안. 세상의 파랑을 전부 모아놓은 수조 바닥에서 수류가 솟아오릅니다. 그에 당신은 경악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이 거대한 수조의 전부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하에도 처박힌 가히 6층짜리 수조라니. 대체 인어의 행동 반경이 어떻길래 이 무식하게 말도 안 되는 수조를 만든 것일까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거대한 인어가 당신 앞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큰 골격 위로 덧씌워진 근육이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을 타고 내려가, 치골에는 전시관의 작은 조명을 받은 물비늘이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사람의 두 다리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부드러운 피부 대신 차갑고 아름다운 비늘이 윤슬처럼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그 어떤 심해도 집어삼킬 만큼 짙은 어둠을 담긴 색으로요.

인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거대했죠. 마치 당신 따위는 손쉽게 한 손으로 잡아 터트릴 수 있을 만큼.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아... (동화속의 인어공주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우면서도 거대한 인어를 마주하게 되자 무슨 말조차 할 수 없어 멍하니 바라보기만 해. 아름답다, 란 생각과 무섭고 두렵다, 란 감정이 같이 공존할 수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손에 힘이 풀렸던 건지 파일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며) 아. ...죄송, 해요. (급하게 서류를 주우려다 아득하게 펼쳐진 지하로 이어지는 어두운 수조를 보고 정말 끌려들어가면 살 방법은 없겠다 싶은 생각에 한숨을 쉬고 파일을 주워 일어나는) ...오늘부터 새로 배정된 연구원, 닝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스나 씨.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두터운 유리벽 바로 앞까지 다가온 인어는 푸른 안개로 뒤덮인 올리브색 눈동자로 당신을 말없이 응시합니다. 당신의 얼굴에 뒤덮인 두려움, 경탄, 그리고 인어를 두 눈에 마주한 생명체가 갖는 어쩔 수 없는 욕망에까지. 그것을 전부 음미하듯 즐기던 스나는 자신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당신에게 넌지시 대답합니다.

[응, 그렇구나.]

인어는 성대를 울려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음파와 주파수로 만들어 낸, 인간을 흉내 낸 '목소리' 엇비슷한 것. 인어의 낮고 꽤나 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두꺼운 수조를 손쉽게 뚫고 당신의 귓가에 부드럽게 안착합니다.

[그런데 넌 꽤나 어려 보이는데.]
"......"
[이런 데에서 일 하는 거 괜찮으려나.]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익숙하지 않은, 입을 열어 말하는 것도 아닌데 귀에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낯설어 저도 모르게 움찔 떨어. 묘하게 귀에 속삭이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어 어색한지 한 손으로 제 귀를 어루만지며) ...스나 씨 같은 인어가 얼마나 사는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저도 인간으로서는 어린 나이는 아니라서요. (모든 감각이 낯설어 조금 붉어진 귀를 매만지다 심호흡 후에 감정을 정리하며 올려다보는) 그리고 제 일은 그저 스나 씨에 대해서 사소한 거라도 보고를 올리는 것뿐이니까... 일 자체는 어려운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30일 전
글쓴닝겐
3에게
[내가 본 인간 중에서는 가장 어려, 너.]

단단하게 굳어 있던 입매가 조금 올라가고. 당신의 조금 붉어진 귀, 자그맣게 떠는 어깨,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인어의 아름다움을 힐끔대며 탐하고 있는 욕심 많은 눈을 모두 훑은 인어. 인어는 당신이 서 있는 수조 위 궤적을 손가락으로 훑어내립니다.

[너무 혼자서만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라는 눈으로 당신이 인어를 바라보면. 인어는 예의 그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갑니다.

[비늘을 보여서 네 눈을 즐겁게 해 줬고, 목소리를 울려 네 귀를 즐겁게 해 줬으니 이제 나도 즐겁게 해 줘야지.]
"......"
[이래야 인간의 언어로 수지가 맞는다고들 했던가. ...아, 재롱이라도 떨어 볼 테니?]

30일 전
닝겐3
글쓴이에게
... (거대한 인어의 눈에는 자신이 그냥 강아지 정도로 보이는 걸까나. 재롱을 부려보라는 것 보면. 가슴 쪽 셔츠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파일을 펼쳐 깨끗한 종이 위에 숫자 1을 쓰고 짧게 한마디를 남겨. 인어는 인간을 애완동물 정도로 보는 듯함. 재롱을 부리라고 함. 그리고는 곰곰이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말하는) 어떤 재롱을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없어서요. ...스나 씨가 저보다 훨씬 아름답고, 소리도 좋으신데... 제가 뭘 보여드려도 만족하지 못하실 것 같은데.

30일 전
닝겐4
와와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4
- 오이카와 토오루
30일 전
글쓴닝겐
[H-26, 오이카와 토오루]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30일 전
닝겐4
네, 명심할게요. (그동안 남몰래 품어왔던 호기심이 드러나지 않게 연구원다운 얼굴을 유지한 채 뒤를 따라가며) …이름을 보니 수컷인가 봐요.
30일 전
글쓴닝겐
4에게
"네, 수컷이죠. 포획하기도 힘들고 길들이기도 힘들다는 그, '인어 수컷'."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따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30일 전
닝겐4
글쓴이에게
어떤 성격, 아니 성향을 가진 인어인가요? 앞으로 긴 시간 동안 마주해야 할 텐데 미리 숙지해야 할 점이 있다든가… (말끝을 흐리며 연구원의 얼굴을 살피는)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관찰을 진행하려면 아무래도 주의하는 게 좋잖아요.

30일 전
글쓴닝겐
4에게
당신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킨 그가 힘없이 중얼거립니다.

"성향이라, ...성향이란 걸 파악하기 위해 했던 연구는 전부 실패해서 지금은 별다른 전달사항이 없네요."
"......"
"무슨 뜻인지 아시죠?"

그가 당신의 어깨를 느리게 두드립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파악한 그것의 성향은 그게 답니다. 호기심이 많고, 아주 예민하며 변덕스럽죠. ...가끔은 비늘을 채취하기 위해 찾아온 연구원들에게 얌전히 꼬리를 내 주는 날도 있지만."

수틀리면 금세 수조 아래로 끌고들어가버리는.

30일 전
닝겐4
글쓴이에게
네, 이해했어요. 까다로운 개체 같네요. 설명만 들으면 어떤 면에선 굉장히.. 인간 같기도 하지만요. (작게 긴장과 걱정 섞인 숨을 뱉는) 추가로 파악해야 할 특성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제가 노력해야겠죠. 말씀해 주신 이야기들 꼭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손안에 쥔 카드 키를 살짝 흔들며) 들어가면 될까요?

30일 전
글쓴닝겐
4에게
"그럼요. 행운을 빌어요."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고, 당신은 26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4
글쓴이에게
와, (생경한 풍경에 작은 탄성이 터져나와. 앞으로 익숙해져야만 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낯선 주변의 모습을 눈에 담다 실내를 가득 메운 수조 앞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종이 한 장 넘기는 소리조차 크게 들리는 공간에서 기록된 정보를 다시금 되새기며 조용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오이카와 토오루…

-
겨우 들어왔다😇 센세🤍

30일 전
글쓴닝겐
4에게
온통 푸른 수조 안. 세상의 파랑을 전부 모아놓은 수조 바닥에서 수류가 솟아오릅니다. 그에 당신은 경악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이 거대한 수조의 전부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하에도 처박힌 가히 6층짜리 수조라니. 대체 인어의 행동 반경이 어떻길래 이 무식하게 말도 안 되는 수조를 만든 것일까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거대한 인어가 당신 앞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굵고 섬세한 골격 위로 덧씌워진 근육이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을 타고 내려가, 치골에는 전시관의 작은 조명을 받은 하늘빛 물비늘이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사람의 두 다리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부드러운 피부 대신 차갑고 아름다운 비늘이 윤슬처럼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그 어떤 하늘도 저보다 더 청명하진 않겠다고 생각할 만큼, 뚜렷한 푸른색으로.

인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거대했죠. 마치 당신 따위는 손쉽게 한 손으로 잡아 터트릴 수 있을 만큼.

30일 전
닝겐4
글쓴이에게
(인어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소름돋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양과 크기에 압도되고 말아. 연신 입술을 벙긋거리다 겨우 평정을 되찾고는) 오늘부터 26관을 담당하게 됐어요. 제 이름은 닝,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입술을 움직이다 뒤늦게 매뉴얼의 6번째 조항을 떠올리고는 입을 막아. 제 소개가 전달되기는 한건지, 여전히 절대자 또는 관조자처럼 저를 내려다보는 인어에 살짝 고개를 숙인 뒤 가운 안의 펜을 꺼내들어)

- 인어는 매우 아름다우며, 그것의 비늘은 마치 거울처럼 빛을 반사한다.

30일 전
글쓴닝겐
4에게
조금 오만하다시피 고고하게 물 안을 헤엄치며 당신을 응시하던 짙은 고목빛 눈동자가 조명을 받아 얕게 흔들립니다. 가만히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던 인어가 수조 근처로 다가와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말을 하다 마네? 서운하게.]

간만에 듣는 인간 목소리였는데 말이야.

인어는 성대를 울려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음파와 주파수로 만들어 낸, 인간을 흉내 낸 '목소리' 엇비슷한 것. 인어의 싱그러운 목소리는 두꺼운 수조를 손쉽게 뚫고 당신의 귓가에 부드럽게 안착합니다.

[이름이 닝이라고 했지?]
"......"
[내 이름은 알 테고. ...그래서 여기엔 무슨 일로 찾아왔어?]

30일 전
닝겐5
헐 두근거려요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5
미야 아츠무
30일 전
글쓴닝겐
[H-26, 미야 아츠무]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30일 전
닝겐5
그렇죠. 인간이 아니니까요. 그건 명심하고 있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보다 그의 상태는 좀 어때요?
30일 전
글쓴닝겐
5에게
"상태요? 몸 상태는 흠 잡을 데 없고, 정신 상태는 늘 그랬듯이..."

잠깐 말을 흐린 그가 희미하게 웃습니다.

"제가 뭘 더 설명해 드릴 수가 없네요. 직접 대면하시고 판단하는 게 더 좋을 거예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상태 말고, 따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30일 전
닝겐5
글쓴이에게
인어를 대할 때 따로 주의할 점 같은 게 있을까요? 아니면 인어의 대해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던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다 그 수컷 인어를 대할 때 주의할 점 같은 것을 물어보며 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옮기며)

30일 전
글쓴닝겐
5에게
"주의할 점이라.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른답니다. 인어와 관련된 연구는 워낙에 극비인지라."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며 당신을 26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5
글쓴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가다 혼자 26관에 들어오게 돼. 그리고 거대 아쿠아리움에 온 것만 같은 느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살짝 벌리며 낯설게만 다가오는 수조를 이리저리 살피는. 앞으로 연구 목적으로 이곳에 자주 올 테니 익숙해져야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수조에 가까이 다가가)

30일 전
글쓴닝겐
5에게
온통 푸른 수조 안. 세상의 파랑을 전부 모아놓은 수조 바닥에서 수류가 솟아오릅니다. 그에 당신은 경악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이 거대한 수조의 전부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하에도 처박힌 가히 6층짜리 수조라니. 대체 인어의 행동 반경이 어떻길래 이 무식하게 말도 안 되는 수조를 만든 것일까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거대한 인어가 당신 앞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커다란 골격 위로 덧씌워진 근육이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을 타고 내려가, 치골에는 전시관의 작은 조명을 받은 금빛 물비늘이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사람의 두 다리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부드러운 피부 대신 차갑고 아름다운 비늘이 윤슬처럼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그 어떤 금은보화에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화려한 황금색으로.

인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거대했죠. 마치 당신 따위는 손쉽게 한 손으로 잡아 터트릴 수 있을 만큼.

30일 전
닝겐5
글쓴이에게
(거대하고 아름답다. 다리 대신 있는 물고기 지느러미의 비늘은 찬란해 보여 절로 감탄사가 내뱉어지는. 직접 마주한 인어는 인간을 압도하는 무언가의 존재라고 느껴졌지만, 왠지 거대하게 느껴졌던 수조가 그에게는 답답해 보여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 안 답답해요? (그러다 정신을 차린 듯이 인사를 건네) 아. 실례했네요 오늘부터 이곳을 담당하게 된 연구원 닝이라고 합니다.

30일 전
닝겐6
저도 될까요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기다리고 있었다고...!www

30일 전
닝겐6
카게야마 토비오
-
센세가 기다려주셔서 행복합니다 ❤️ 잘 부탁드려요

30일 전
글쓴닝겐
[H-26, 카게야마 토비오]

정말이네요. 당신의 보고서의 맨 앞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눈에 담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사수는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더니,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26관으로 향합니다.

"...제법 인간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인간으로 여기는 건 곤란해요."
"......"
"아시죠? 닝 씨, 똑똑하시잖아요."

-
❤️

30일 전
닝겐6
네, 애초에 인어지, 인간은 아니잖아요. 저는 제 일만 할 거예요.(건조한 말투로 대꾸하는 서류가 아닌 사수 쪽으로 고개를 들며) 서류 말고도 저한테 별도로 전달해 주실 주의사항이 또 있나요?
30일 전
글쓴닝겐
6에게
"원래는 인어의 심기를 되도록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닝 씨라면 잘할 것 같네요."

주의사항은 딱히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 사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26관으로 나아갑니다. 연구복 안쪽 주머니에 있던 26관의 카드 키. 당신에게 그걸 건네는 손이 어째서인지 조금 떨려옵니다. 그가 잠깐 입술을 달싹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뭐,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 수컷 인어에 대해서라든지, 일에 대해서라든지요."

그리고 그에게 오직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30일 전
닝겐6
글쓴이에게
(그러고 보면 다들 5조항까지만 알고 있는 듯 보였는데, 6번을 물어봐 말아.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여는) 만일 인어가 요구하는 게 있다면, 무시하고 관찰해야 하나요? 아니면 되도록 제 선에서 들어줘야 하나요? 일도 일이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30일 전
글쓴닝겐
6에게
"목숨이 아깝다면 들어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전 당신을 오래 보고 싶거든요."

그가 카드키로 문을 열며 당신을 26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윽고 띠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26관의 유일한 통로가 닫혀버립니다. 당신은 마치 아쿠아리움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한 26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수조는 지금까지 당신이 봐 왔던 수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려 6층짜리 빌라만한 크기의 유리벽. 어쩐지 26관이 다른 전시관들에 비해 몸집이 너무 크다 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물의 양, 그리고 수조의 두께...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비현실적일 만큼 아득하고 커다랗습니다.

30일 전
닝겐6
글쓴이에게
(분명 내가 본 건 내 선에서 바로 해결하는 게 아닌, 본관으로 전화 연결인데 이상하네. 미묘하게 달라. 그새 매뉴얼이 바뀌기라도 했나. 뭐라 형용하기 힘든, 이상하고 기묘한 기분이 들어. 무슨 수조가... 확실히 인간이 빠지면 진짜 죽겠네. 일지에다 첫 느낌을 기록하는)인 어, 카게야마 토비오가 사는 수조는 말 그대로 요새와 같다.(너무 주관적인가, 싶지만 사수가 보고 별로면 말해주겠지 싶어, 일단 적어보는)

30일 전
글쓴닝겐
6에게
온통 푸른 수조 안. 세상의 파랑을 전부 모아놓은 수조 바닥에서 수류가 솟아오릅니다. 그에 당신은 경악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이 거대한 수조의 전부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하에도 처박힌 가히 6층짜리 수조라니. 대체 인어의 행동 반경이 어떻길래 이 무식하게 말도 안 되는 수조를 만든 것일까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거대한 인어가 당신 앞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굵고 섬세한 골격 위로 덧씌워진 근육이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을 타고 내려가, 치골에는 전시관의 작은 조명을 받은 짙은 청색 물비늘이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사람의 두 다리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부드러운 피부 대신 차갑고 아름다운 비늘이 윤슬처럼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짙은 태평양의 색채를 전부 앗아온 듯한 시원한 군청색으로.

인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거대했죠. 마치 당신 따위는 손쉽게 한 손으로 잡아 터트릴 수 있을 만큼.

30일 전
닝겐6
글쓴이에게
(내가 감히 맡을 안건이 맞나. 흔히들 말하는 동화 속 인어가 예쁘다고 한다면 지금 내가 관망하는 대상은.... 안 그래도 심란한데 이래저래 무겁네. 작게 심호흡을 하곤 인어 쪽으로 시선을 주는) 안녕.(일부러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만 천천히 발음하는. 별로면 무시하겠지. 네 반응을 보곤 적어야겠다 판단하곤 오롯이 제 시선은 네게만 향하는)

30일 전
글쓴닝겐
6에게
당신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있던 짙은 청색의 눈동자가 느리게 깜박이더니 천천히 수조 가까이로 다가옵니다. '안녕'이라고 분명 말을 걸었던 것 같은데. 인어의 섬세한 손가락이 당신이 서 있는 궤적을 수조 위로 더듬습니다.

[너, 누구야?]

인어는 성대를 울려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음파와 주파수로 만들어 낸, 인간을 흉내 낸 '목소리' 엇비슷한 것. 인어의 차분한 목소리는 두꺼운 수조를 손쉽게 뚫고 당신의 귓가에 부드럽게 안착합니다.

[대답해.]

30일 전
닝겐6
글쓴이에게
(무시할 줄 알았는데, 대놓고 경계하네. 네 집요한 시선을 구태여 피하지 않아. 애초에 피한다는 선택지가 있기는 한가. 그럴 입장도 아니고)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이곳을 담당하게 된 닝이라고 해요.(차분한 목소리로 조곤조곤한 어투로 대꾸하는) 이제부터 어디 아프시거나 불편하시면,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미숙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도울게요.(저렇게 날카로운 반응인데, 내가 그쪽 관찰일기 같은 거 쓴다고 어떻게 말해. 일부러 연구원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꺼내지 않는)

30일 전
닝겐7
와 진짜 너무 너무 좋은데…ㅠㅠ지금은 많이 늦었겠죠?…
30일 전
닝겐7
혹시라도 자리가 생긴다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7
센세!!!ㅠㅠㅠ기다리고 있었다구요😭

-
보쿠토 코타로요! (혹시라도 캐입 힘드시다면 쿠로오 테츠로로 부탁드립니다❤️)

30일 전
닝겐8
흐어엉어얻ㄷ미쳤다.........
30일 전
글쓴닝겐
당신의 사수가 '야생 인어 관찰 보고서'를 읽고 있던 당신에게 말합니다.

"보고서 맨 앞 면에 그 인어의 이름이 있어요."

그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30일 전
닝겐8
흐어아어너ㅓ러...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는 요기 드러누워서 구경할게요... 기회주셔서 감사합미다 센세 😍😍 정말 쵝오
30일 전
닝겐9
와씨 부럽다 질투하게 되.
30일 전
닝겐10
이걸 놓치네
30일 전
닝겐11
와 이걸 못보고 자다니.. 센세 혹시 자리가 더 생긴다면 꼭 불러주세요..!🥹
30일 전
닝겐12
이걸 놓치네ㅜㅜ 백만년이 걸려도 좋으니 센세가 괜찮으시다면 불러주세요...
3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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