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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혼동’하는 부분이 있다. 잘못은 심판이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은 죄가 없다. 기계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일이다. 대구 NC-삼성전에서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놓쳤다. NC는 졸지에 피해자가 됐다. 나비효과가 컸다. 역전 허용에 경기도 졌다. 문제는 심판이다. 인정하고 양해를 구했으면 되는데, 심판팀장 입에서 “볼로 들었다고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중계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만천하에 공개됐다. NC는 격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도 난리다.

KBO도 움직였다. 하루가 지난 15일 이민호 문승훈 추평호 심판을 업무배제 조치했다. 인사위원회에도 회부했다. ‘중징계 예고’다. 이번 주 안으로 인사위가 열린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절대적이다. 공 하나에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심판이 직접 나서 잘못을 덮으려 했다. ‘빠져나갈 궁리’가 먼저였다.

경기는 안중에 없었던 셈이다. 방송중계 때 음성까지 수집하는 기기가 없던 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싶은 정도다. ‘신뢰’가 무너졌다는 의미다.

여기서 생각할 부분이 있다. 불신의 ‘대상’이다. 믿음을 저버린 심판을 향해야 한다. ABS를 바라보면 안 된다. ‘이때다’ 싶은 이도 있을 법하다. 그것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 ABS는 해당 공에 대해 스트라이크라 했다. KBO 관계자는 “트래킹 데이터를 재차 확인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이었고, 심판의 수신기에도 스트라이크로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사람이 놓쳤다. 그리고 놓친 사실이 없도록 만들고자 했다. 책임을 기계에 전가하려 했다. 이게 문제다. 혼동하면 안 된다.

ABS를 두고 말이 많다. 키가 큰데 타격 자세가 낮은 선수는 높은 존에 손해 본다고 한다. 구장마다 존이 다르다고 강변하는 이들도 있다. 원바운드 공도 스트라이크로 잡아준다며 분통을 터뜨린 감독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 김태형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ABS를)믿을 수가 없다. 터무니없는 판정이 나온다. 경기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자칫 ‘ABS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를 못한다’고 들릴 수 있는 발언이다. 마음에 안 들 수는 있다. 그렇다고 ‘전체 부정’은 곤란하다.

‘구장마다 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은 KBO 차원에서 검증을 통해 증명할 일이다. 대신 한 경기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다르다. 두 팀은 같은 존의 적용을 받는다. 경기중 들쑥날쑥한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팬들도 여기 만족하고 있다. 롯데의 부진을 ABS 탓으로 돌리는 건 난센스다.

‘현장 작심비판’과 ‘심판 작당모의’가 같은 날 발생했다. 묘하다. 모호하게 뒤섞일 수 있다. 확실한 건 하나다. ABS가 아니라 심판의 잘못이라는 점이다. 이게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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