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너무 어려워 익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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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사랑하고 싶은데 뭐가 이렇게 뒤에 부가적으로 붙을까 이런 걱정들 안 들고 죽이 척척 맞는 사람이 있을까 연애 맞춰나가고 쉬운 거 없는 거 아는데 그냥... 연애하면 걱정이 더 많아 역시 행복에는 대가가 있구나

[익인1]

사랑이 참 어려워

[글쓴이]

진짜 몇 번이고 다치고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게 참... 쓰으읍쓸해

[익인2]

내 연애 초기가 생각난다 나 지금 7년인데 100일 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안 돌아갈거야 지금이 너무 행복해
3년 까지가 좀 힘들었어 맞춰가는 것도, 싫은 것도, 기타등등. 나 혼자서 권태기도 오고,,에~혀!

[글쓴이]

어떻게 다 견뎌? 나 너무 힘들어 사랑이 장거리인데 익아... 못 보는 건 괜찮은데 내 성격상 하고 싶은 말을 잘 못 하거 무조건 상대한테 맞추는 이 몹쓸 성격에 맘고생을 스스로 만들더라...

[익인2]

감정이 컨트롤 되는 거였으면 좋겠지? 난 항상 그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근데 사실 나도 그랬다? 하고 싶은 말 다 삼키고 쿨한 척하고 세상 이런 쿨녀가 없었어 옘벼ㅑㅇ~! 하지만? 난 완전 다 맞춰주는 스타일은 또 아니었어 그거 안 고치면 조금 딥해진다?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해야 병이 안 들어 진심으로다가
나도 아 내가 왜이래야돼? 이러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게 된 게 2년?차 때부터였는데 왜 진즉에 안 하고 참고 살았지? 싶다니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워 말해야지!하고 마음 잡아바 둥아

[글쓴이]

ㅠㅠㅠ 고마워 내가 어리고 상대가 나이가 좀 있거든 기껏해야 4살 차이긴 하지만 내가 사실 반년 전에 가스라이팅 당한 상처가 덜 아물었던 거 같더라ㅠㅠㅠ 그래서 더욱 이 사람이 나 싫어하지 않게 스스로 노력하고 나 엄청 호되게 스스로 구는데 이런 모습 알면 상대가 실망할까 이 악물고 숨겼어 ㅠㅠㅠ 그냥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은데 ㅠㅠ

[익인2]

베비야 나도 4살 차이고 내가 어려!!!
둥이는 좋은 사람인데 뭣같은 놈때문에 위축될 필요가 하나~~~도 없어 진짜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기억에 사로잡혀서 놓치면 더 슬프잖아 그렇지?
절대 실망 안 할 거고 오히려 더 좋아해줄거야 용기내서 대화하고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는 스탭을 밟아보자
뭐라도 노력해야 뭐라도 시도해봐야 내 감정도 이제 숨 쉴 구멍이 생기지

[글쓴이]

2에게
고마워 익아 내가 사실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게 내가 상대를 엄청 좋아하거든 응... 나도 내 연애 방식 옳지 않다는 거 아는데 마음이라 멋대로 안 되더라 상대가 스킨쉽 엄청 좋아하는데 가끔 두려워서 ( 전 연애도 내 몸만 원했다는 거 뒤늦게 깨달았거든 가스라이팅 당하고..ㅡ) 내가 나를 좋아하는 건지 나랑하는 스킨쉽 좋아하는 건지 물어보면 나랑 하는 거니까 좋아한다고 그러면서 걱정 말라고 그랬는데 ㅠ 사실 데이트 비용도 내가 숙소 기차 싹 다 예매하거든 ㅋㅋㅋ ㅠ이거 말해도 되는 부분일까 이런 것 때문에도 맘이 복잡하고 스킨쉽 진하게 하는 거 되게 좋아해서 이제 초반인데도 사실 좀 두려워 저번처럼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릴까 으아악 한심하지ㅜㅜㅠ 근데 내가 너무 좋아해서 문제야 이 사람을 그나마 스스로 자각하고 좀 나아졌는데도 이 상태야...

[익인2]

글쓴이에게
뭐어어어가 한심해 너무 좋아하니까 그만큼 걱정이 드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근데 지레짐작은 좋지 않으니까 천천히 고쳐가면 될 거 같아
근데 데이트비용이랑 숙소 기차를 왜 싹 다 둥이가 해..?ㅋㅋㅋㅋ헤이!!!!!!!!!!!!!!!!당연히 말해야지!!!아니 근데 진짜 진심으로 왜 둥이가 다 내??????제발 말해 제발 말해 제발!!
스킨쉽도 둥이가 트라우마 때문에 힘든거면 난 얘기 한 번 꺼낼 때 사실 반년 전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면 남자친구가 아 내사람이 이렇게 힘든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방어적이었구나 하고 이해 할 거 같아

[글쓴이]

2에게
나 펑펑 우는 중이야 너무 고마워 둥아...ㅠㅠ 말해야 하는데 이런 거 조차 말 꺼내기가 너무 미안하고 조심스러워 으아아 그냥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가 싶고 넘넘 미안해지더라ㅜㅜ 오늘 전화로 말할 수 있을까 내가 하 나 둥이가 봐도 많이 답답하지 ㅠㅠ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보고 왤캐 보수적이냐고 했었거든 그냥 오늘 솔직하게 말할까... 말하다 울 것 같은데 ㅋㅋㅋ ㅜ 숙소 비용 조금 부담이라고 말하고 다 말해버릴까 싶어ㅜㅠ 으느 말하는 것도 힘들고 미안하고 미치겠어

[익인2]

글쓴이에게
너한테서 자꾸 문제점을 찾으려고 하지마 지지배야 왜 다 너 탓이고 너 때문이고 너가 문제인거냐!
희생하려고 하지마 그렇게 해서 얻는 건 또 자책이야 알겠지 바로 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천천히 노력하는거지
조심스러운 건 맞아 근데 미안해서?그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고 있는 건 좋아 근데 다 내 잘못 그건 안 돼
오늘 얘기할 수 있으면 얘기해도 좋을 거 같아 울면 어때 힘들었고 힘들었는데 참고 참았는데! 이제는 말 할 때가 됐어! 그리고 비용 너가 자꾸 그렇게 다 내면 그거 버릇돼..진짜 말하고 반반씩 하던가 해

[글쓴이]

2에게
펑펑 운다 둥이 너무 이쁜 말들 고마워 답답한 사연인데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답해줘서 둥이 참 좋은 사람이구나 상대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랑 내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랑 다르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매번 최선을 다해서 더더욱 이런 거 말하는 게 무섭더라 괜히 나랑 멀어질까 두렵고 왜 자꾸 전연애에 받은 상처가 이어지는지 모르겠어 이 사람 못 믿는 것도 아닌데 7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이러니까 넘 슬프더라 내가 진짜 잘 안 우는 성격인데 오늘은 엄청 울 거 같아 ㅋㅋㅋ ㅠ 비용 그냥 솔직하게 숙소 비용 반반 하는 거 어떠냐고 물어볼까 진짜 눈 퉁퉁이다ʘ̥﹏ʘ

[익인2]

글쓴이에게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왜 있겠어,,,시간이 걸리겠지만 둥이도 그만큼 노력할거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웅 둥이가 무슨 부자도 아니고 거기다가 4살 더 어린데 왜 둥이가 다 쓰는지 진짜 이해가 아예 안 돼
솔직하게 부담됐었는데 말 못 했다고 이제라도 말한다고 하면서 데이트통장 얘기를 꺼내든 반반 하자고 하던 꼭 말해 진짜로 데이트 같이 하는 거잖어 한쪽이 전액 부담은 말도 안 돼

[글쓴이]

2에게
나 둥이처럼 살고 싶다 정말 멋진 사람이야 고마워 둥아... 반반 물어봐야겠다..ㅡ ㅠ 진짜 둥아 너무 고마워 트라우마도 얼른 극복하면 좋겠어 ㅠㅠ 걱정 없이 사랑하고 싶다

[익인2]

글쓴이에게
조만간 그렇게 될거야
힘내자 둥아!!!!!!!!!

[글쓴이]

2에게
고마워 둥아 울컥울컥 ㅠㅜㅜㅜ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