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도 이 방송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 지난 1월 그는 “삼성과 경기하면 타석에 들어서서 준비할 때마다 강민호 선배님이 ‘웃어, 웃어’라고 하신다. ‘웃으면 야구 진짜 잘할 것 같다’고 매번 말씀하셨다. 따로 인연은 없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나를 좋게 보는데 내가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나 자신한테 조금 더 믿음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돼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 후에도 계속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진혁은 좌절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했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주변으로부터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다 보니 압박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더 웃는 것 같다”며 “오늘도 타석에서 강민호 선배님이 웃으라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도루도 그린 라이트였던 장진혁은 “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기회를 계속 보겠다”며 “겨울 비시즌 때 광주에서 같이 운동한 (서)건창 선배님과 (이)성규가 요즘 잘해서 보기 좋다. 나에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 나도 잘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멀티 출루 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은 장진혁은 경기 후 김인환과 함께 배트를 들고 실내 연습장으로 향했다.
혁이오빠..아름다운 일주일말고 더 길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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