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고 3개월 정도 검찰직 9급 준비 중인데 원래 공부 습관 있던 게 아니라 엉덩이 자꾸 떠..ㅠ
그래서 스터디카페 가기 전에 꾸미고 가면 기분 전환도 되고 알바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하면 생기가 돌길래 그렇게 하는 중인데
내가 생각했을 땐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어.. 솔직히 스터디카페 가서 하루종일 앉아만 있는다고 해서 다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긴 해ㅠㅠ
전에 잠깐 메이크업 학원 다녔어서 필기는 따뒀는데 엄마는 꾸미는 게 좋으면 메이크업 취업 준비도 같이 해보는 거 어떻냐고 추천하셔
정말 친한 친구 두명한테 상황 설명하고 당사자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냐 물었을 때 한명은 둘 다 준비한다고 하고 한명은 할거면 뭐 하나 딱 골라서 미친듯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네
나도 내가 정말정말 답답한 거 아는데 당장 생각 정리가 안되다보니까 마음이 복잡하고 곧 있으면 20대 중반인데 조급해지고 그렇다
공무원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일단 안정적인 게 너무 좋았고 앉아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쉽게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그 버티는 게 정말 어려운 거라는 걸 요즘 체감해..
메이크업은 내가 연예인 메이크업 즐겨 보고 친구들 해주면 애들이 만족하고 다음에 막 또 해달라 그러니까 재미 붙어서 전에 다녔었어!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 급한 사정이 생겨서 금방 관뒀어 필기만 따놓고 실기는 못 본 상태이구!
재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메이크업 가기엔 고등학생 때부터 미술감각이 뛰어난 애들도 열정 갖고 일하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나.. 계속해서 실력 발전이 필요한 직업이라 겁나더라고ㅠㅠ
공무원은 이런 짧은 집중력으로 내년에 붙을 수 있나 답답해 눈은 읽고 보고 있는데 머리는 블러처리 된 기분.. 에휴..
나도 내가 이 나이에 이런 걱정들로 고민하고 있다는 게 좀 쪽팔린데 그래도 혹시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명료하게 답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무작정 올려봤어ㅠㅠ
글 재간이 없어서 두서없이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