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학년 취준생이고 27살이야.
중간에 아팠어서 휴학하느라 나이가 좀 많아
애인은 22살 군인이고 2주 뒤에 전역해
매일 6시-9시 세시간 전화하거든
나는 요즘 친구들이랑도 취업 얘기만 하고 고민이 너무 많아서 힘들거든
근데 나는 애인한테 누누히 나는 어차피 헤어질 가벼운
연애말고 진짜 사랑해서 연애하다가 결혼하거나 결혼 아니더라도 진지하게 연애하고 싶다고 말해왔어
애인은 그럴때마다 자기랑 그러자고 자기도 그러고싶다
결혼 일찍 하고싶다 , 결혼하자 그랬어
22살이니까 가볍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해도
그럴때마다 확신 줬어서 나도 믿음이 갔거든
애인이랑은 평일엔 3시간만 통화할 수 있는데
아까 통화하다가 내가 진로 고민을 진지하게 얘기했어
(왜냐면 내가 진로 정하면 초장거리 될 수 있어서
애인 의사도 물어봐야했고 고려해야했음 )
근데 이 얘기 그만하자 재미없다 .
아 벌써 8시 30분이네 짜증나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서운해서 나랑 좋은 얘기만 하고싶은거냐 나랑 결혼하고 싶다면서 내 진로 얘기가 재미없고 듣기싫냐 너가 진로 얘기하면 난 진짜 진지하게 듣고 같이 고민해주겠다 하면서 울었거든
그니까 그런 의미 아니라고 말 예쁘게 하겠다고 미안하다 하는데
나는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친구들이 더 내 고민 잘 들어주는 것 같거든 ? 이러면 애인이 왜 있나 싶어 솔직하게 듣기 싫은거냐고 말하라고 추궁 하니까
솔직히 전역도 얼마 안남았고 해서 지금은 듣기 싫은 것 같다. 이런 얘기는 나가서 했으면 좋겠다 . 하루에 전화 3시간밖에 못하니까 좋은 얘기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라고 말하더라고 …
내가 두세번 진로 얘기한 것 같긴한데 나는 취준생이라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고 , 앞으로 애인한테 힘든 거 말할 수 있을지 기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생각하는 연애는 서로 힘든 거 말하면서 의지하고 이겨내고 좋은 거 공유하면서 성장하는 연애인데 연애관이 안맞는 것 같아
헤어져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내가 예민한 것 같아?
그냥 우리가 안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