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오늘 예체능 관련 시험 있는데 자기 시험 보는 거 찍어달라고 했음
8시 반까지 가는 건데 나는 10시까지 와도 된다고 했거든?
근데 내가 애인한테 10시까지 혼자 갈 바에
그냥 같이 있다가 같이 출발해서 같이 가는 게 낫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거든?
그런데 오늘 준비하는데 왜케 일찍 일어났녜 나는 당연히 8시 반까지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었지
그런데 시험 시간 늦을 것 같아서 자기 어느 역에서부터 전동자전거 타고 혼자 먼저 가겠다고 했어
나는 그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좀 서운했거든?
애인이 내 기분 안 좋아보였는지 나보고 괜찮녜
근데 나도 어쩔수 없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 했거든
근데 진짜 괜찮냐고 한 번 더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기분 안 좋지만 방법이 없잖아’ 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거기서 ‘쓰니가 같이 간다고 확실하게 말했으면 일찍 출발하는 건데’ 라고 말하는 거야
내 잘못만 있는 것처럼
나도 지금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느라 피곤한데
그 얘기 들으니까 열받는 거임
내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거든? 근데 본인도 나한테 확실하게 같이 갈 거냐고 안 물어본 잘못도 있으면서
나만 잘못이 있데
내가 서로 잘못이 있다고 하는데도 ‘나만 잘못이 있다’고 그러면서 ‘앞으로 자기 따라오지말라고’ 이런 식으로 막말하는 거임
애초에 내가 기분 안 좋은 거 자체가 잘못된 거래
아니 내가 내 기분이 안 좋은데 그걸 부정하는 거 자체도 이상하잖음
그러다가 서로 화나서 얘는 먼저 가고 나는 그냥 지하철에 앉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