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은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살았다. 스마트폰이 없는 찬성은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휴게소에 일하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자신을 버리고 간 누군가를 기다리던 개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비록 할머니는 마음에 들지 않아하셨지만 찬성은 개에게 ‘에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이 책임지겠다 말한다.
우연한 기회로 스마트폰을 얻었지만 연락 할 사람 없던 찬성과 에반은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찬성은 아직 자신이 누군가 책임 질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에반이 아프자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자 아껴 모은 용돈 2만원을 들고 동물병원을 찾아간다.
그 날 찬성은 안락사에 대해 처음 알게된다. 에반의 안락사 비용을 위해 찬성은 나이를 속이기까지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어렵게 모은 안락사 비용을 들고 에반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주말까지 휴업한다는 공지문을 보고 찬성은 조금이나마 에반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조금씩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에반의 안락사를 미루게 된다.
그런 찬성의 마음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에반은 자신이 버려진 곳에서 스스로 차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한다.
에반의 시간은 찬성의 시간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처음 찬성이 에반을 만났을 때도 에반의 나이가 찬성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아픈 곳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병들고 나약해진 생명을 책임지는 것은 부담되는 일이기에 먼저 짐이 되기 싫어 떠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에반도 찬성에게 부담 주기 싫었던걸까? 기다려주길 바랬지만 떠나버린 에반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용서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면 용서를 구하기에 이미 늦었다.
진심 누구한테 돈이라도 주고 첨삭 해달라고 하고 싶다.. 글 잘 쓰고 싶다..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