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나만 빼고 배달시켜서 퇴근길에 엉엉 울었다

신입이고 다닌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점심 첫날만 같이먹고 그 뒤로부터는 따로 먼저 같이 먹잔 말 안해서 혼자먹거나 눈치봐서 호다닥 슬쩍 껴서 먹거나 같이 입사한 타 팀 동기분이랑 먹고 타 팀원분들이랑 같이 먹었다..

근데 오늘 팀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점심에

아무도 나한테 배달시킬건데 뭐 드실거냐고 안물어보고

그냥 자기들끼리 배달시켰더라고

너무 서럽다

원래 이렇게 안챙겨주니

[익인1]

헐 너무해...

[글쓴이]

진짜 차라리 못된 상사가 괴롭히는 거면 모르겠다.. 같은 또래끼리 이러니까 더 힘든 것 같아

[익인2]

헐; 개너무한데

[익인3]

나도 그런경험해봐서 알음ㅠㅠㅠㅠㅠㅠㅠ

[익인3]

난 다같이 배달시켜서 혼자 떨어져서
먹었는데 옆에 오라고 말도 안해주더라

[글쓴이]

아 진짜... 도대체 왜이러는걸까? 익인이는 그 회사 아직도 다녀?

[익인3]

아니...이미 나왔찌..!!
마음의 병 터져서..ㄱㅋㅋㅋㅋㅋ
또래애들이 어리니깐 안끼워주려
하더라...

[글쓴이]

슬프다 결국 나오는 것밖엔 답이 없는걸까... 혹시 얼마나 버텼어...?

[익인3]

글쓴이에게
나 3달..ㅠㅠ

[익인3]

글쓴이에게
쓰니 너무 힘들면 나오는거
추천ㅠㅠㅠㅠ

[익인4]

중소면 다니면서 이직준비하자 인성쓰레기들이네

[글쓴이]

그래도 경력 최소 2년은 여기서 쌓을 생각하고 들어온건데... 답답하다 나 어쩌지 2년은 커녕 1년은 버틸 수 있을까

[익인4]

회사 자체에는 배울 점이 많아 보여? 비전 없으면 빨리 나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어ㅠㅠ

[글쓴이]

신입 뽑아주는 곳도 적고 일다누연봉이랑 복지는 괜찮아서 다니고 있는데... 겨우 취업해서 행복하게 들어왔는데 취업 후 내내 울고있다

[익인5]

혹시 지금운 어때..?

[글쓴이]

지금은 괜찮아졌어~
주로 밥은 동기언니랑 먹고.. 아니면 혼자먹어! 오늘은 샐러드집가서 혼자 먹었다~ 팀 회식있을 땐 껴서 같이 먹는데, 굳이 막 끼려고 아등바등 하지는 않는 정도..?
처음엔 막 이 팀 사람들이랑 친해져야되고 저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잡아야 되고 이런 강박이나 조급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내려놨어.. 그냥 업무상으로 소통할 때 불편하지만 않는 정도면 된다는 생각이고 그 이상 내가 다가가고 억지로 끼려고 하는 것도 서로 불편하고. 그리고 친해질 사람은 언젠가 어떻게든 친해지더라고 거기서 내가 막 노력한다고 해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는 생각안해~
그래서 처음엔 밥 혼자 먹으면 어쩌지? 팀에서 소외당해서 퇴사엔딩 맞으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맘 편하게 가지려고 막 잘보여야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버렸고..
사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무신경한게 디폴트더라고 사회생활이란게. 그래서 거기서 나한테 조금이라도 신경써주고,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엄청 고맙고 감사한 감정을 느껴.. 그러니까 막 서운하고 소외감 드는 감정에서 나에게 사소하게라도 챙겨주는 사람에게 감사한 감정으로 바뀌었어! 나도 이제 한 달차지만..! 정말 한 달동안 힘들었다 ㅋㅋㅋㅋ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장난아니었고 여러일들도 많았오..
지금은 조금 여유를 찾은 상태야!
익은 어때? 나도 입사초반에 인티에서 게시글 검색해서 막 지금은 어떠냐고 댓글 달았던 게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