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지금 목발 짚느라 매일 집에만 있어
그래서 지금 한달 째 밖에서 데이트는 못하고 있는데
나는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나가서 놀고싶은데 어절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지내고 있어
애인이 자기때문에 못나가서 미안하다고 해서 나는 답답하긴한데 어쩌겠냐고 했고
근데 애인이 얼마 전에 회사 동료 결혼때문에 청첩장 받는다고 나갔다 왔어
이건 결혼하는 분이 차로 픽업도 해주고 청첩장 받는 거니까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리고 또 며칠 지나서 동네친구가 애인집에서 1분 거리인 술집 가자고 해서 갔어
난 집에서 가깝고 하니까 너도 답답하겠다싶어서 잘 다녀오라고 했어
그리고 2차 간다고 집에서 한 15분 거리에 있는 술집을 갔다는 거야
그래 뭐 여기까지도 오케이야
주말에 데이트 하는데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도저히 못참겠어서 저녁이라도 집에서 10분 걸리는 우리가 자주가는 단골집 가서 먹으면 안되냐고 하고
애인도 오케이했어
근데 가는 길에 한 3분 걸었는데 너무 힘들다고 그냥 그 앞에 있는 식당을 가자는거야
이것도 나는 오케이여서 알겠다 하고 식당 들어가면서
"자기 다리 이런데 약속은 대체 어떻게 다녀온 거야?"
했는데 애인이 거기서 갑자기 정색하면서
내가 너랑 있어서 가기 싫어한다는거야 뭐야? 왜 말을 그런식으로해?
청첩장은 차로 픽업해주니까 다녀온거고 그때 술 마신것도 애들이 옆에서 기다려줘서 다녀온 거야
이러는데 나는 저말 비꼬려고 한 말도 아니고 그냥 이정도 걷는 것도 힘든데 그건 어떻게 다녀온 건지 진짜 궁금했을뿐인데 저렇게 말하니까
서럽기도 하고
나는 병수발 다 들어줬는데
그래서 아직까지 냉전중이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