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아빠는 노름하고 집와서 술먹고 엄마 때림..어찌저찌 이혼하고 엄마 혼자 공장에서 돈 벌으셨는데 사고때문에 나 고딩때 돌아가심.. 그땐 누난 대학교 새내기였고 난 고3이었지 근데 고작 한살차이인데 누나가 엄마 사망보험금 1억정도 나왔다던데 누나 혼자 관리하고 자기는 맨날 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고 돈쓰는데 난 용돈 10만원이 전부였음 그러다가 한번 싸웠지 그냥 반씩 나누자고 같이 장보러 가도 누나먹고싶은거만 고르고 난 못고르게 하고 용돈도 난 10만원이라 pc방 말고는 놀데도 없고 불공평하다고 따져도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결국 누나가 계속 돈 관리함.. 그러다가 나 군대 다녀오고 대학 졸업하고 취업했지 취업기념으로 누나 밥사주려 그랬는데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그냥 집에 족발이랑 술 사와서 같이 먹음.. 내가 누나한테 말했지 사실 누나가 돈 관리해서 다행이라고 1억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돈인데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7년동안 둘이서 나름 부족함없이 살았고 나였으면 그렇게 못썼다고 예전 고딩때는 내가 철이 없었다고 사과했음 누나는 알면 됐다고 그냥 웃음 근데 내가 누나 따라서 같은과 나왔었음 누나가 공부 더 잘해서 학교는 달랐지만 암튼 나 자격증 때문에 모르는거 누나한테 물어보는데 진심 하나도 모르는거임 ㅋㅋ 진짜 쫌 기초적인 것 도 모르더라.. 왜 모르냐 이러려고 비싼등록금 내면서 학교 다녔냐고 엄마 사망보험금으로 공부한건데 왜 그렇게밖에 못하냐 폭언들을 하다가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누나가 7년만에 솔직하게 이야기함.."나 사실 20살때 엄마 그렇게 되고 대학 중퇴하고 바로 공장들어가서 일했고 사망보험금 같은거 우리형편에 들었을리 없잖아.. 그때 너 고3이어서 예민할텐데 돈 많은척 했었지.. 만약 돈 없다 그러면 너도 공부 포기하고 대학 안가고 일했을거 아니야.. 지금 보니까 너가 잘돼서 다행이다ㅎㅎ"라더라..진짜 듣자마자 왜 이때까지 몰랐을까 라는 생각에 머리가 띵 울리더라..사실 생각해보면 의심가는 상황은 한두개가 아니었음.. 장볼때 누나가 먹고싶은 것 만 산다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다 엄청 세일하고나 원플원이었음.. 누나랑 옷사러 갈때도 누나옷은 안사고 자기는 이옷 십만원 넘는옷이라고 자랑하면소 살필요 없다 그랬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면 누나 옷장에 내가 아는 브랜드가 하나도 없음..원단도 그닥 안좋고 맨날 놀다 들어왔다는 사람이 그렇게 피곤할 수 있었냐.. 당연히 잔업하고 온거였음.. 누나 바보냐고 내가 욕하다가 스스로 머리 박고있는데 누나라 막 말리더라..그러다가 깨달음.. 내가 제일 바보라는거 엄마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다 나때문에 고생하는데 난 아빠보다 더 누나한테 피해를 줘버렸지.. 지금이야 옛날이야기니까 해프닝이라고 하던데 난 잊혀지지가 않음 누나 곧 결혼하는데 매형 진짜 착하고 능력도 좋고 멋지셔서 다행이더라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