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탈 때 내가 뭐 축하받을 일 있었는데 애인이 꽃다발을 줬었어 내가 그때 나 꽃 엄청 좋아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꽃 좋아한다고 앞으로 자주 사주겠다고 그런 식의 얘기 몇 번 했었거든
그리고 사귀고 나서 실제로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작은 꽃이라도 서프라이즈로 사오고 그랬는데
애인이 취준 시작하면서 알바 관두고 좀 쪼들리게 돼서 몇 달 정도 내가 데이트 비용 더 많이 내고 이랬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안 주더라고..
돈 없는 거 아니까 요즘은 힘들겠지 싶어서 이해는 완전 됐어 근데 내가 밥 사는 날이면 자기가 커피라도 사려고 하거나 다른 데서라도 어떻게든 자기 돈 조금이라도 쓰려고 했었는데 그럴 돈 있으면 꽃도 충분히 살 수는 있는 거잖아
그리고 취뽀했을 때 이젠 다시 전처럼 꽃 받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후로 반년 정도 지남.ㅜㅜ 다른 데는 돈 잘 쓰고 기념일 아닐 때도 깜짝선물 같은 건 종종 주는데(우리 둘 다 서프라이즈를 좋아해서) 꽃은 왜 안 주는 건지 궁금해..
데이트 할 때 꽃집 지나가고 이러면 예쁘다고 엄청 하면서 티도 내봤는데 전혀 눈치 못 채는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ㅜ
애인한테 직접 사달라고 말하기가 좀 그러면 그냥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