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2년차, 젊은 팀장님이랑 사귀고 있음 (나보다 세살 많음). 다들 치고받는 팀장님이랑 정분이 나냐 하는데 내가 반한 포인트는 딱 이거임
1. 회사에 같은층 청소 하시는분 대부분의 이름을 알고 매일 인사함. 그냥 얼굴 보면 인사하고 스몰 토크도 하고.. 나중에 이직하고선 청소하시는 분들이 걔 어디갔냐 할정도로..
2. 우리팀에 뇌출혈땜에 좀 어눌하신 분이 있었는데 그것땜에 아들이 웬만하면 출퇴근 도와줬음. 그러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들 와서 픽업 할때까지 기다려줌. 회식할때 걸음이 느려도 항상 그분 맞춰서 걸어줌.
3. 출근이 늦어서 왜 늦었냐니까 비가 엄청오는데 어떤분이 우산이 없어서 비를 쫄닥 맞고 슬픈 얼굴로 출근을 하시길래 회사가 어디냐니까 우리 바로 옆이라 모셔다 드리고 왔다함. 늦었다고 윗분 한테 좀 혼났는데 그분이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너무 천천히 걷고 슬퍼보여서 좀 늦더라도 데려다 드렸다 함.
4. 그럼에도 일 똑부러지게 잘하고 고집있게 함. 팀 커버 잘 쳐주고 느리더라도 과정에서 칭찬 많이 해주고 가끔 내가 할수 없을거 같은 일 던져주고도 조금씩 도와주면서 봐바 할수 있자나~ 하는 스타일이었음.
그래서 내가 꼬셔서 사겼다..^^ 일 잘하는 만큼 고집 드럽게 쎄서 싸울때도 있지만 결혼 할거같음… 얘땜에 일하다 운적도 많는데 하.. 꽂히니까 뭐 뵈는게 없었나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