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한화의 어린이날 매치는 비로 취소됐다. 그러자 KIA 이범호 감독과 한화 최원호 감독이 상반된 선택을 했다. 5일 경기 취소 후 만난 두 감독에 따르면, KIA는 로테이션 순번을 수정한다. 반면 한화는 순번을 유지하면서 개개인의 등판 날짜만 미룬다.
이렇게 되면서 양현종과 류현진의 등판일이 당분간 동일하게 됐다. 당장 양현종은 7일 대구 삼성전, 류현진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간다. 최원호 감독은 “하루씩 미룬다. 현진이가 화요일에 나간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나흘 휴식에 익숙한 류현진이지만, KBO리그 특유의 닷새 휴식 패턴도 아는 투수라서, 적응기간이 길게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
KIA와 한화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에서 다시 한번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이 앞으로 우천취소 변수가 전혀 없다면 류현진과 양현종이 6월22일에 광주에서 맞대결을 가질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류현진과 양현종이 5월7일(화), 5월12일(일), 5월18일(토), 5월24일(금), 5월30일(목), 6월5일(수), 6월11일(화), 6월16일(일)에 예정대로 나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약 1개월 반 동안 우천취소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6월 중순부터는 장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토종 좌완 에이스의 오랜만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자체로 흥미롭다. 두 사람은 2007년 4월29일에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양현종은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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