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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이라니, 그게 뭐에요?"


"백인들이 흑인들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기 때문에 일어난 폭동이었어. 아버지가 그때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고 막내오빤 총을 맞고 죽었지. 끔찍한 일이었어. 아까 카밀에게 왔다간 둘째오빠, 그 상처 때문에 무조건 외국인이라면 싫어해. 막내오빠에게 총을 쏜 것은 흑인이 아니라 남미계였거든. 말은 흑인폭동이라고들 하지만 흑인만 폭동을 일으킨 게 아냐. 남미계통 사람들이 오히려 흑인보다 더 거칠었으니까... (중략)"

(중략)

아버지의 임종 장면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흑인폭동에서 받았던 가장 큰 상처는 가슴 한편을 관통한 총상이 아니었다. 

당신의 모든 것인 마켓을 지키고자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총을 들고 폭도들과 싸운 것은 아버지로선 어쩔 수 없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아버지는 나중에 마켓 지붕 위에 올라가 폭도들과 맞서 싸웠고, 아버지가 지붕에 엎드려 총을 쏘는 장면을 누가 촬영했는지 텔레비전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용감하다고 칭찬하는 미국인은 전혀 없었다. 아버지는 오히려 범법자 취급을 받았다. 이런 식의 편견은 언론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상처받았다. 주방위군이 폭동의 현장에 투입된 것은 악몽 같은 밤이 다 지나가고 나서였다. 만약 백인지역에서 그런 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수수방관 수천 개의 가게들이 약탈 방화되는 걸 정부가 보고만 있었겠는가.

아버지는 충격을 받았다. 

당신이 자유와 평등의 이상적 법치국가라고 믿었던 미국이 정작 당신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보호자가 되어주지 않았던 사실을 아버지로선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오히려 흑인들을 두둔하며 한국인들을 부정적으로 몰아치는 데 급급했다.

흑인들의 돌팔매가 백인들에게 날아올까봐 본능적으로 아시안계 한국인들을 방패막이 삼고자 했던 것이었다. 

아버지가 총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은 것도 알고 보면 당신이 믿었던 미국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그 해 가을에 죽었다. 

총상을 입고 주로 병원에서 보낸 6개월 사이, 아버지는 40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빠졌고, 시력을 잃었으며, 하회탈처럼 주름살투성이로 급격히 늙었다. 더욱 억울하고 분한 것은 막내오빠의 죽음까지도 폭동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순강도 사망 사건으로 처리된 것이었다. 작은오빠가 총격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진술하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인명피해 규모를 되도록 줄일 필요가 있었던 경찰은 작은오빠의 진술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 가족의 고통은 그것으로 더욱 더 깊어졌다.


무섭다. 한국으로 가자. 

병원에서 깨어난 아버지가 처음 내뱉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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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제목이 뭐야??
26일 전
글쓴이
박범신 <나마스떼> !
26일 전
익인2
오 이거 알아 근데 제목이 낯설다 ..완전 잘못알고있었나
26일 전
익인3
ㅋㅋㅋ 나는 미인박명..
2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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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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