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라고 게으르게만 있으면 안되는데

한심해

[익인1]

너가 잘못한게 아니라 뇌에 문제 있는 거니까 약 잘 먹고 치료하자!!! 나도 나았어!

[익인2]

몇년 나았어?

[익인1]

음 난 우울증 자체는 5년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울증이라고 확답을 들으면 더 자괴감 들까봐 그냥 병원 안가고 버텼고 열심히 살 땐 또 잘 살길래 무시하고 살다가

어느날부터 진짜 씻지도 않고 뭘 하지도 않고 식욕 늘어나고 무엇보다 잘 때 꿈을 너무너무 많이 꾸고 ㅠㅠ (이거 때문에 간 게 제일 커 수면질하락) 그리고 진심으로 자살하고 싶어서 병원 갔는데 우울증 진짜 심하다고 해서 약물 치료 5개월정도 하다가

병원이 너무 멀어서 집 근처 병원으로 바꿨는데 약이 너무 안맞았어 그 전보다 더 심해진 느낌 그래서 2개월 꾸역꾸역 먹다가 그냥 짜증나서 안 먹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갑자기 괜찮아져서 지금까지 안 먹고 있는 중이야!! 나같은 케이스 별로 없을 거 같아서 함부로 단약은 추천 안 행

[익인2]

그렇군 처음엔 동네병원에서 약 먹다가 살찌고 우울해서 2차 연세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우울증 먹다가 안나아서 어머니랑 사회복지사 같이 보건소에 가서 상담하고 멀리있는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우울증약 먹고 8년째 다녔어 근데 우울하고 살고싶지 않고 자살하고 싶고 우울했어

[익인1]

아이고ㅠㅠ 약이 잘 안 맞는구나.. 진짜 나도 너무 잘 아는 느낌이라 뭐라 해줄 말이 없다ㅠ 의지 자체가 없어서 뭘 하고 싶어도 안되고 다 포기하고 싶을거야🥺

내가 그때 했던 방법은 그냥 행복하고 싶다고 행복을쫓지 말고 단순하게 사소한 행복을 느껴봐 드라마 보거나 날씨 좋아서 땀 안나거나 그런거!! 난 이렇게 시작했당 뭐라도 해보라고 억지로 강요하고 싶진 않당 그냥 할 수 있느ㅡㄴ만큼만 하자!

[익인2]

1에게
고마워 너도 힘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