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함께한 고양이가
어제 밤에 갑자기 고양이별로 갔어...
간식먹고나서 캑캑대더니 갑자기 쓰러졌는데,
직업이 간호사라서 바로 느낌이 오더라고...
아, 이렇게 가겠구나..
그순간 내가 할수있는건 온힘을 다해
숨을 불어넣어주고 가슴압박을 해주는거 밖에 없었는데
아무리 애를써도 돌아올 기미가 없더라고
바로 남편 불러서 24시 동물병원 갔는데
그렇게 고양이별로 갔어...
세마리 키우면서 아이들이 7살이 됐는데
‘언젠가는 더 나이들면 고양이별로 가겠지..
그때 나는 웃으며 보내줄수 있을까...??‘
남편이랑 ’애들 고양이별가면 어떻게하지..??‘
이런 얘기들을 하곤 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생각지도 못한 이별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간식을 안줬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다른 간식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어쩔수 없었다는걸 알면서도 자꾸 자책만 하게되고
나머지 두마리 고양이들을 보면 먼저보낸 아이가 생각나서
매일매일이 너무 슬플꺼같아...
누워있는 모습이 이렇게나 예쁘고 아직도 아가같은데..
구름아 고마워..
매일 날보며 예쁘게 야옹 해주고,
아침 밤마다 나한테 꾹꾹이하고 애교부려줘서
여태껏 사고한번 안치고 매일 예쁜짓 만해줘서
남편이랑 같이지내기 시작하면서
낯선 사람과 낯선 집이 어려웠을텐데 잘 지내줘서
더 많이 예뻐해주고 더 많이 사랑해줄껄...
한번이라도 더 쓰다듬어주고 한번이라도 더 불러줄껄...
외롭겠지만 고양이별에 먼저 가있어..
나머지 두 고양이랑 잘 지내다가 그 아이들도 언젠가 잘 보내줄게..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우리 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