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엄청 심하게 맞고 자랐어
말도 못하게 별 거 아닌 걸로 맞았었거든
학교 안가면 이유도 안 묻고 그냥 때리더라
야구방망이로 머리 맞고 벽돌로 머리 맞고
14살땐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지만 엄청 세게 뺨 맞았어
이유? 없어 그냥 엄마가 기분 나쁘다고 때렸어
옷 다 벗겨진 채 밖에 쫓겨나기도 했어
이거 말고도 많은데 기억이 안나
지금은 엄마랑 잘 지내
내가 오빠도 있는데 오빠보다 나한테 더 잘해줘
맛있는 것도 생기면 나 다 챙겨줘
엄마가 갱년기라 짜증이랑 화는 가끔 내는데 그래도 먼저 사과해주고 다시 또 잘해줘
서로 잘해주려고 노력하는데 뭔가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나고 그래
그냥 서로한테 서툴고 힘든 게 많았던 때가 있으니까 더 노력하면서 변화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