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8889947?category=1
올해 졸업한 간호사임... 일한지는 두달 됐어
지금 웨이팅 중이라 요양병원에서 260만원 받고 일하는 중인데
엄마가 자기가 돈 관리 하겠다고 엄청 조여대셨어 오빠도 그렇게 돈 관리해서 집도 사줬다고, 나도 그렇게 할 거라고..
무슨 뜻인진 알겠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 옥죄는 게 너무 싫어서
환자, 간병사, 의사, 약사, 간호사에게까지 들들 볶이다가 간만에 3오프 받아서 국내로 여행 가고 싶다, 30만원만 쓰고 싶다고 말 꺼냈는데
나는 당연히 내가 엄마한테 보낸 120만원(첫달 월급이라 일부만 나왔음 그 중 120만원을 보냄) 중에서 30만원을 쓰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건 안된대. 절대 건들면 안된대
한달에 10만원씩 해서 갚든 뭘 하든 아무튼 빌려주는 건 되는데 갚아야 한대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다음달부턴 10만원 더 보내라고(명절 되면 여행갈 때 쓰려고) 하시더라고
난 지금도 260만원 중에서 170만원을 떼가는데 거기다 내가 여행 간 돈 10만원, 가족들을 위해 10만원 더 내서 190만원을 내야하는 거야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폭발해버렸음...
대학교 다니는 4년 내내 나는 방학동안 어디 여행도 안 가고 알바만 했고, 졸업하고 다른 동기들은 여행갈 때 나는 일하고 있지 않냐고,
나도 동기들처럼 그런 평범한 삶좀 누려보고 싶다고, 제발 여행 한번만이라도 내 돈으로 마음 놓고 갈 순 없냐고
화내니까 엄마도 정말 감정적으로 나오시더라 이미 말 다 끝낸 거 왜 또 말 바꾸냐, 하기 싫으면 말아라, 170만원은 반드시 내야 한다 그러심...
내가 돈 보내는 것 때문에 죽고싶다고 해도 엄마는 계속 돈 뜯어갈 거냐. 하니까 그제서야 한 발 물러나심
그럼 앞으로 엄마한테 일절 손 벌리지 않는 조건으로 네 돈 네가 관리해라. 이러셨어
난 당연히 OK 했고
이제 내 돈 내가 관리할 수 있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