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홍원기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걱정이 앞섰다. 적극성은 좋지만, 무리하다가는 부상이 도질 수 있어서다. 이주형이 1루서 3루까지 질주한 장면을 보면서 홍 감독은 ‘덕아웃으로 들어오면 한소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벼르고 있었지만, 홍 감독이 나설 일은 없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던 키움 선수들은 이주형이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서자마자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홍 감독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홍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내가 나서기 전에 팀 동료들이 이주형에게 얘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만 꽉 깨물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이주형의 타격 밸런스가 썩 좋지 않은데 팀 사정상 조정할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루플레이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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