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나 바람핀거 용서해줬거든 근데 그냥 계속 속상하고 미안함

뭐 들키고 이런건 아니고 헤어졌을때 애인이 다시 붙잡았는데 내가 그냥 솔직히 연애초반에 만나는사람 있었다 그래서 너랑 다시 만나는거 아닌것같다 하고 거절했는데 다 괜찮다고 하면서 다시만나자고 계속 설득해서 만나고 있는데

이게 사실 만나는 도중에 들키거나 했으면 저사람한테 너무 상처였을거 아니까 이해해주는것도 너무 고맙고 미안하해 그냥 같이 있을때마다 문득문득 내가너무 잘못했고 나쁜 사람이어도 계속 같은마음으로 사랑해주는 이런 사람한테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너무 속상해서 눈물나

살면서 타인 속이고 거짓말하고 이런거.. 크게 죄책감느낀적 없거든 안들키면 없는일이니까 미안할일 없지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사람관계도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버리고 엄청 가볍게 생각했음 내 모럴이 잘못된거 맞음 그냥 그런게 내가 그순간 어쨌든 그사람한테 진심이고 거짓이 없고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한번 사람 속이려면 절대 무덤까지 가져가야한다 생각하고 내가 책임져야하는 내 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마주하니까 내가 너무 바보같은 선택을 했다는게 느껴짐 진짜 못난것같음

[둥이1]

오...깨어있는 척...

[둥이2]

허허..

[둥이3]

우짜라고?

[둥이4]

나중에 똑같이 쓰니도 바람 당했을때 내로남불 하지말고 내가 예전에 남 눈에 눈물낸거 부메랑 맞는구나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여

[둥이5]

나도 쓰니와 비슷했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고 해주다가 얼마전부터 날 차갑게 대하더라... 날 떠나려는 움직임도 보였어. 지금은 괜찮은거 같아도 언젠간 쓰니를 떠날수도 있어

[글쓴둥이]

응 솔직히 그것도 생각안하고있진 않아 지금이야 그냥 다시만난게 좋겠지만 나중에 내 단점들이 보이는 시기가 오면 그걸 참고넘어가줄까 아닐확률이 높다고생각해 계속신경쓰일거고 유효기간이 있는 연애인거지..

[둥이5]

안참을것 같아. 내가 그렇거든. 여태까지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 카톡 읽지도 않고 답장도 늦게 보내고 만나는거도 자꾸 미루다가 만나도 아무런 말도 안해. 날 멀리하려고 하고 뭔가 막힌 벽이 있는거 같았어. 어제 만나서 대체 왜 그러냐고 제발 알려달라고 울먹거리면서 물어봤는데 내가 그랬던 날로부터 내가 싫었대. 괜찮다거 한건 내가 너무 자기 눈치보니까 그랬다더라.

사람 성격이 다 달라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는 못해주지만 쓰니도 나처럼 유효기간이 있을수 있어. 난 유효기간이 이제 얼마 안남았나봐. 헤어질까봐 불안해서 맨날 눈치만 보고 있어.